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를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여 주신 각 기관 및 청소년 단체, 열정과 환한 웃음을 보여준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미지센터는 서울시가 2000년 5월27

일에 설립, 2012년 3월 이후 교보생명 그룹의 대산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다문화, 세계화 시대에 인문적 소양상생의 지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계시민육성센터로서 위상을 정립하고자 합니다.

 

상생의 지혜에 대하여 차동엽(인천카톨릭대학) 교수가 쓴 무지개의 원리(Blessing of the rainbow)라는 책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보석상을 운영하는 한 부호가 유럽 여행 중, 진귀한 보석을 발견하였습니다. 거액의 돈을 주고 보석을 산 그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그 이상의 돈을 받고 팔 생각으로 가슴이 뛰었고, 그런데 살 때는 미처 보지 못한 작은 흠집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어찌할 줄을 몰랐고 감정가들도 그 흠집 때문에 보석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제값을 받기는커녕 자기가 산 가격보다 훨씬 아래로 값이 내려갔고 보석상 주인은 ‘어떻게 하면 이 보석을 원래의 가치로 되돌릴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고, 오랜 생각 끝에 하나의 묘안을 떠올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석의 작은 흠에 장미꽃을 조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장미꽃 조각 하나로 그 보석의 가치는 몇 배 이상으로 올랐으며,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진귀한 예술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청소년 교육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이나 채워야할 부분까지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밝게 빛나는 가치있는 존재임을 깨닫도록 지원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흠결 있는 보석에 장미를 새겨 넣는 일’. 이것이 ‘교육’이고 ‘상생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미지센터는 청소년들이 세계화 시대속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발 먼저 다가가 청소년과 소통하며 도움을 주는 세계시민육성센터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갑오년 새해 복 많이 짓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소장 백상현

 

2013년 미지와 함께 동거동락한 모든 미지인들을 위한 2013 Mizy Homecoming Party! 그리고 2013년의 미지의 발자국들...GO!

 

 

2013년 미지 프로그램을 지원해준 기획단, 미지커즈, 청소년운영위원회와 국제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함께해준 강사들, 그리고 미지와 인연이 닿았던 분들을 초대해 2013년 12월 20일, 18시 30분 미지 홈커밍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로그램별로 초대된 팀들이기에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서먹한 마음에 인연이 있는,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 자리를 잡게 되었네요.

 

하지만!

 

우리 놀이의 달인, 놀이로 31년을 살아오신 유지원 선생님의 등장으로 단번에 모두가 함께하는 그야말로 파티의 장이 되었습니다.

 

 

 

 

2013년 미지 영상 상영, 저녁식사, 단체놀이, 선물 증정 및 교환식,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된 이번 2013년 미지 홈커밍데이는 그 뜨거운 열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웃고, 떠들며, 박수치며 행복한 시간으로 덧칠해 졌습니다.

 

 

 

 

이렇듯, 2013년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갔네요.

 

하루 하루가 지쳐 웃음을 잃어갈 때도, 프로그램 준비에 따른 촉박한 일정에 한숨이 나올때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웃음과 공감 속에 제 자리에 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3년에 과연 미지는 무엇을 했을까요?

 

간단하게나마 지나왔던 미지의 발자국을 한번 볼까요?

 

 

 

 

 

놀랍네요...단순히 참여 수치만 표현했지만 참가를 희망했던 지원자 및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활동들까지 합치면 뿌듯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건 미지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의 노력과 미지로 다가오는 청소년 여러분들의 관심이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에는 문화교류센터 답게 다채로운 무지개 색깔처럼 멋진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준비되고 있으니 모든 청소년 여러분! 놀러 오세요! 두번 오세요!

 

마지막으로 미지 선생님들의 1년 느낌을 간단하게 정리하였습니다. 진심이 묻어있는 선생님들의 한마디를 끝으로 2013년아! 안녕!

 

 

 

책읽는 문화만들기 - 미지북클럽

 

세계시민으로서 함께 책을 읽고 글로벌 이슈에 대해 고민하다!

 

11월의 끝자락과 12월에 시작된 미지 북클럽, 함께 책을 읽고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한 역량을 쌓기위해, 중, 고등학생 친구들과 멘토 선생님들이 미지센터에 모였습니다. “세계시민, 빈곤을 생각하다.”, "세계시민, 기후변화를 고민하다.“,"세계시민, 행동으로 옮기다.” 3개 분야로 3회에 걸쳐 2시간씩 진행되었고, 국제 활동에 관련된 멘토 선생님들이 참가자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조언도 해주시며 재밌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어떤 시간들이었는지 살펴볼까요?

 

1. 진새봄 선생님과 함께한 세계시민, 빈곤을 생각하다.

다양한 국제 경험 속에서 국제대학원 국제 개발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진새봄 멘토선생님과 함께 중학생 8명이, 장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조금은 서먹서먹한 가운데 참가 학생들의 눈은 기대감으로 반짝 거리고 있었는데요, 진새봄 선생님의 능숙한 진행 덕에 금방 서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3주에 걸쳐 빈곤의 정의와, 그 원인, 그리고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1차시에는 빈곤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의견을 종합하고 난 뒤 국제사회에서 정의하는 빈곤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었다면, 2차시에는 ‘빈곤’이라는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 사회적 구조 및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는지를 토의한 시간이었습니다. 3차시는 이례적으로 몇몇 희망 학생들의 발제 (국제기구 및 NGO에 대해)와 원조의 효과성에 대한 찬반토론으로 수업을 진행되었는데요.

어렵고 무겁게 느껴졌던 빈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서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주며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발돋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함께 읽어오고 그 외에 멘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기타 서적과 영상, 사진 자료를 함께 보며 지루하지 않고 재밌고 쉽게 접근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비단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개발 도상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인 ‘빈곤’을 보다 총체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보기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소 답답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점점 친구들의 관심과 고민은 높아져 “왜 세계는 충분한 식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을 없애지 못할까?” 라는 물음이 가득했습니다. 멘토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한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정답이라는 말을 하셨는데요.

 

 

북클럽의 목적은 학생들이 어떤 사회 문제의 현상에 대해 명료한 정답 하나를 찾기 보다는 얽히고 섥힌 사회 구조와 각 계층의 이익관계를 궁금해하고 이 가운데 본인의 관심사를 찾는 데 있지 않을까요?

 

 

 

2. 김경미 선생님과 함께한 “세계시민, 행동으로 옮기다.”

 

김경미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을 사랑하여 공립학교와 대안학교를 넘나들며 교육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분인데요. 고등학생 5명과 함께 <힐 더 월드>라는 책을 읽고 아동 노동 착취,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빈부차, 모피 반대 운동 등 책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첫 시간은 Steve Cutts의 'Man'이나 지식채널 e의 ‘Blood Diamond’ 등 책내용과 관련된 영상을 4~5분 정도 본 후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총 3번의 모임을 통해 우리 생활에서 강요할 수 없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직접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서로 격려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 학생들 역시 한 명이 입시로 인해 한 주 빠진 것을 제외하고 전원 출석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단순히 듣고 마는 시간이 아니라 적극 참여해서 질문하고, 실제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과 함께 3주의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습니다. 기존에도 저자와의 강연, 북콘서트 등의 강연 형식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연사가 일방적으로 정보 전달에 치중 되어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즉문 즉답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요. 국제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진로를 계획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실제 그 분야에서 학문이 깊은 전문가와 직접 책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은 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공통된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각자의 방식에 따라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자연스런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참가자들 역시 단순히 듣고 마는 시간이 아니라 적극 참여하여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나누고, 실제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 하면서 문제 의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국제문제와 관련된 서적을 함께 읽고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지 북클럽은 노력할 것입니다.

 

새하얀 겨울이 내려앉은 남산자락에서 아름다운 ‘나’를 포근히 쌓아올리다

- 미지 인문학 아카데미 2기를 마무리하며 -

 

날좀보쑈.

여느 젊은이들의 축제에 타이틀로 내걸어도 괜찮을 것만 같은(담당자의 자부심과 자만심과 지자랑이 한껏 담긴 작명!) 이 쑈는

 바로 미지 인문학 아카데미 2기 친구들의 수료식이자 발표회의 타이틀입니다.

1기 때의 ‘나자랑쑈’에 이어, 이번에도 평소 표현할 기회가 없었던 ‘나’를 드러내고 자랑하는 시간.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찾아 밖으로 꺼내는 것이 우리 아카데미의 궁극적인 목적인만큼,

날좀보쑈는 5주간의 프로그램을 유쾌하면서도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그야말로 미지 인문학 아카데미의 화룡점정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용기 내어 연주해본다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

남자사람친구를 사귀고 잘 어울리기 위한 그녀만의(정말 돈을 주고도 들을 수 없는!) 노하우 특강,

7년 지기 우정의 든든한 가교가 되어준 온라인 게임의 실시간 참여 및 생중계,

여자들은 부러워하고 남자들은 주먹을 내밀게 되는 한 남자의 알콩달콩 850일 연애스토리까지-

이 밖에도 기타 연주, 나의 꿈 이야기, 나의 일상 공유, 우리동네 소개 등등

함께 하는 서로에게 웃음과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던 수많은 저마다의 이야기들.

날좀보쑈가 없었다면 이렇게 재미있고 신기하기까지 한 참가자들의 면면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하나하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알지 못한 채 그냥 헬로우 - 굿바이 했겠죠 아마. 

그렇게 매력터지는 발표회를 즐기며, 함께 했던 5주의 기억을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처음 만난 날, 서로 어색해하며 ‘나’를 마인드맵으로 조심스레 꺼내보였던 참가자들.

 

가상으로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워보며 서로 다른 성격을 확인하고 이해했던 두 번째 시간.

 

 

나의 사명을 글로 써보고 거기에 내가 만든 도장을 찍으면서 비장함 비슷한 묵직함을 느꼈던 세 번째 활동.

 

 

내가 나아갈 세상 속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을 만났던 필드트립까지. 

생각보다 짧게 지나가버린 5주를 되돌아보면서,

매주 자신의 귀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준 대학생 멘토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시험기간임에도 아카데미에 빠지지 않고 나와 다섯 번의 만남을 가득 채워준 2기 참가자들에게 역시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나’에 대해, 나의 ‘길’에 대해 여러분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하여,

2014년 미지 인문학 스쿨은 지금보다 더 다채롭고 입체적인 얼굴로 단장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많이들 기대해주세요! :)

문화 다양성에 관한 청소년 국제 워크숍

 

(Youth Advocacy Workshop on Cultural Diversity)

 

미지센터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글로벌 유스 포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화 다양성에 관한  청소년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들과 국내 대학생 30명이 함께 한 2박3일 캠프 형태의 국제 워크숍이었는데요, 모집시기부터 외국인, 내국인 지원서가 엄청나게 몰려 담당자가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참가 희망을 밝힌 외국인들도 있어 놀랍기도 하면서 여건 상 해외지원서를 수락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느라 어려움이 두 배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문화 다양성에 관한 것으로 민족․종교적 다양성뿐만 아니라 사회 내 존재하는 모든 인간 삶의 형태를 아우르는 다양성이 그 주제였으며, 다양성 존중을 위한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직접 제작, 실행해 보는 것이 주요 활동내용이었습니다.

 

1일차 강연에서는 ‘문화적 역량과 한국사회’(강연자 이화여대 Heather Willoughby 교수), “-ism과 -phobia에 관한 진실”(강연자 이화여대 Trent M. Bax 교수), “대중 인식개선을 위함 캠페인”(강연자 참여연대 평화국제팀 백가윤 간사)을 통해 다양성 담론의 핵심인 문화 감수성, 소수자 차별, 배제, 편견, 포용의 문제를 전문가를 통해 듣고 참가자와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가 끝날 때마다 프랑스, 모로코, 미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사고를 바탕으로 밤 늦은 줄 모르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열정적인 첫날을 마쳤습니다.

 

둘째 날에는 이번 워크숍의 하이라이트인 캠페인 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온라인 팀과 오프라인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각각 인종차별 문제와 타 문화에 대한 편견 없는 수용에 대한 캠페인을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팀은 필리핀 출신의 미국인 참가자가 주인공이 되는 짧은 영화 형식의 UCC를, 오프라인 팀은 일반적인 거리 캠페인에 많이 쓰이는 보드와 손으로 들 수 있는 사인물을 만드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도 팀원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라 모두들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두 팀의 캠페인 결과물과 활동 사진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팀 제작 영상 -> http://www.mizy.net/bbs/?act=bbs&subAct=view&bid=movie&page=1&order_index=no&order_type=desc&list_style=list&seq=39019

 

워크숍 사진 -> http://www.mizy.net/bbs/?act=bbs&subAct=view&bid=photo2013&page=1&order_index=no&order_type=desc&list_style=gallery&seq=39017

 

2박3일간 함께한 워크숍의 내외국인 참가자들은 담당자가 본 어떤 청소년들보다 친화력이 좋고 적극적인 친구들이었습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타지 생활에 적응하면서 때로는 한국 사회에 남아 있는 인종차별적 태도에 간간히 화가 나지만 누구보다 한국의 성숙한 다문화 사회로의 발전을 위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건강한 친구들이었으며, 한국인 참가자들은 타 문화에서 온 친구들의 말을 경청하고 양보하며 다양성 수용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친구들이었습니다. 워크숍의 모든 활동을 즐겁고 열심히 해내던 3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지낸 2박3일은 미지 직원들에게도 아주 특별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수료식 자리에서 담당자의 마음을 감동시킨,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 참가자의 말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습니다. “한국에 온 이후로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이 사회에 섞이지 못하는 기분이 들어 외로웠다. 이번 워크숍에서 처음으로 나도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록 한국에 잠시 다녀가는 외국인이지만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해 준다면 그 어떤 차별이나 배제도 그들을 외롭게 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들었던 뜻 깊고 울림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데, 다양한 사람들을 차별없이 받아들이는 데에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미지센터 호호의 [업무용]2013 TOP 5

 

1. 2013 희망의 운동화 나눔축제, 5/30~6/1

2. 일본 NPO PANGAEAMOU 체결, 미지센터 첫 해외지부로 인정, 1/18

3. 판게아 한국, 일본, 케냐 3개국 화상게임 진행, 8/24

4. 필기, 서류, 면접, 과제, 31시간 연수를 통해 청소년 지도사 국가자격증 취득, 9/14~12/24

5. 문화사업팀 축하공연, ‘본능적으로’, 11/2

 

한 해를 되돌아보니...

막막함, 두려움이 몰려와 도망치고 싶었던 때도 있었고,

뿌듯함, 행복함이 몰려와 몸 둘 바를 모를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2013년은 여러 측면에서 성장이 있는 한 해였습니다.

 

부족한 호호의 2013년이 풍성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격려해 준

미지의 청소년들과 미지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더더욱 성장하는 2014년 호호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뿌리 깊은 세계유산의 2013년을 되돌아 보며

 

 

지난 12 14일 토요일 미지센터에서 진행된 뿌리 깊은 세계유산(이하 뿌세유)을 끝으로 2013년 뿌세유 수업이 막을 내렸습니다. 뿌세유는 미지센터 뿐 아니라 매주 토요일 오전 서울 소재 초등학교, 청소년 수련관,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해 왔습니다. 세계유산을 소재로 쉽고 재미있게 각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참여해 주신 모든 청소년들 그리고 열심히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해 주신 강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숫자로 알아보는 뿌세유 2013

2013 한 해 동안 뿌세유 프로그램을 참여한 청소년은 55개 기관3,774 이고,

21개 국가의 다양한 문화와 세계유산에 대해 알아보았고,

67명의 자원활동가의 열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12월의 뿌세유

지난 12 14일 토요일 미지센터에서 나이지리아, 러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의 마지막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손발이 꽁꽁 얼 정도로 눈과 바람이 휘몰아 치던 추운 날씨에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 미지센터를 찾아주신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 풍부한 천연자원의 나라, 나이지리아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나라이자 천연자원과 농산물이 풍부한 나이지리아를 만나보았습니다. 350여여 개의 다양한 부족과 언어를 지니고 있으며 축구와 패션으로도 유명한 나라입니다. 400여년 전 나이지리아 조상들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세계유산 스쿨 조경단지에 대해 알아보고 즐거운 퍼즐퀴즈게임 시간도 가졌습니다.

 

 

 

2. 세계에게 가장 큰 나라, 러시아  

세계에게 가장 큰 나라이자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광활한 나라 러시아를 소개하였습니다. 동서양의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넓은 땅만큼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상트페트르부르크의 역사지구는 화려한 도시의 조경과 궁전, 교회 등이 매우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체험활동 시간에는 러시아의 평민들이 손재주가 돋보이는 수공예품인 호흘로마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호흘로마의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3. 인도양의 진주, 실론티의 고향, 스리랑카  

스리랑카는 아름다운 자연과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스리랑카의 문화를 만나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뿌리 깊은 불교의 문화를 잘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스리랑카인들의 모습을 통해 자연과 문화를 대하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세계유산 시간에는 불교의 정신적 수도인 칸디 신성도시를 만나보았고 눈을 가리고 코끼리의 몸을 만지는 스리랑카의 전통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4.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동양과 서양과 모두 가까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른을 공경하고 인사를 드리는 문화나, 가족들과 새해 인사를 하는 풍습 등이 우리와 매우 비슷하고, 특히 고려인이라 불리는 한인들이 다수 살고 있는 점들이 한국과 매우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실크로드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살펴보고 체험활동 시간에 이 건축물들을 복원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3년을 마감하며

지난 12 18일에는 그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애써주신 강사, 평가단, 미지센터 직원이 함께 자원활동가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년에는 더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을 찾아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1월의 뿌리 깊은 세계유산 :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베트남

 

 

11월의 뿌리 깊은 세계유산(이하 뿌세유)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렇지만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나라인 아제르바이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맛있는 음식의 천국 베트남, 그리고 축구와 쌈바로 잘 알려진 정열의 나라 브라질이었습니다.

 

날씨는 추워졌지만 11월 뿌세유 수업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는 정말 뜨거웠어요.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함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현장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우리에게 많이 생소한 이름의 나라인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 있는 국가 입니다. 유럽의 기독교 문화와 아랍의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아제르바이잔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찬란한 문화유산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아제르바이잔을 가리켜 불의 나라 (Land of Fire)” 라고 했다는데요, 왜 그럴까요?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이 붉은 색을 좋아해서? 열정적이어서?

가장 큰 이유는 오래 전부터 이곳에 석유와 천연가스등이 지하에 많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 풍부한 천연자원들이 땅 위에 화염을 만들어 마치 땅속에서 불꽃이 솟구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아직까지도 많은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이 이 불을 숭상하고 불은 아제르바이잔의 국가적 상징입니다.

그런데 이 멀고 생소한 나라에도 우리와 비슷한 문화를 찾아 볼 수 있어요. 바로 아제르바이잔의 세계유산인 고부스탄 암각화입니다. 우리나라의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떠올려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암각화에 조상들이 남긴 문자와 그림을 통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어요. 체험활동 시간에는 고부스탄 암각화에 나타난 고대인들의 사냥활동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점토로 화살촉을 만들어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투호와 비슷한 게임을 했습니다.

▲ 고부스탄 암각화

▲ 사냥을 위한 찰흙 화살촉을 만드는 학생들

 

2.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 베트남

 

쌀국수, 월남쌈 등의 음식으로 잘 알려진 베트남은 역사적으로도 우리와 매우 밀접한 나라입니다.
베트남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풍부한 음식문화가 발달한 베트남은 정말 먹을 것, 볼 것이 풍부한 관광지 이기도 합니다. 세계유산이자 너무 아름답고 그 모양이 기이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하롱베이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아름답고 신비한 섬 모양 뿐만 아니라, 1000여종의 수산생물과 끝없는 석회동굴이 펼쳐진 이곳을 보면 정말 이 아름다운 곳을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험활동 시간에는 오늘 배운 베트남을 소개하는 엽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보기만해도 먹음직 스러운 베트남의 다양한 음식들

▲ 하롱베이의 모양이 용의 모양을 닮았다는데 진짜 비슷하네요.

▲ 베트남의 문화와 하롱베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베트남을 소개하는 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3. 축구와 쌈바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나라, 브라질

 

2014년 브라질 웥드컵 개최로 벌써부터 축구를 사랑하는 브라질 사람들은 축제인데요, 축구와 쌈바 축제로 잘 알려진 브라질 이지만 뿌세유 수업을 통해 우리가 잘 몰랐던 브라질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브라질의 다양한 음식문화, 세계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그리고 세계의 3대 미항이자 도시 전체가 세계유산인 리우데자네이루를 만나보았습니다.

▲ 브라질의 대표 음식 츄라스코 ▲ 브라질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 친구들

▲ 리우데자네이루의 세계유산 지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더 풍부한 수업사진이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미지센터 사진자료실

<12월의 뿌리 깊은 세계유산 프로그램 소개 >

진행국가 나이지리아, 러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 교육대상 : 11~13세 청소년(초등학교 4~6학년 연령대 청소년)

• 교육일시 : 12 14() 오전 10:30 ~ 12:00

• 내 : 세계유산 속에 담긴 그 나라의 역사문화를 다양한 시청각자료를 활용한 강의와 체험활동을 통해 배워가며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문화교육

• 신청방법 : 참가자 이름으로 미지센터 홈페이지(http://www.mizy.net) 가입 후 온라인 신청

• 신청기한 : 11 26() ~ 12 13() (※선착순 마감)

• 참 가 비 : 5,000원, 사회배려 청소년 무료(저소득층, 저소득층 한 부모가정, 장애청소년 등)

12월에 또 만나요~!!!

 

 

미지인의 할로할로 일년을 뒤돌아 보며 웃습니다....

 

미지에서 면접을 봤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영어 잘 못한다고. 두 번이나 이야기했습니다. 괜히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Yes맨은 되고 싶지 않기도 했고 그때 저는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지 직원 채용에 대한 절박함은 면접에 온 다른 분들보다 덜 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는 미지센터 프로그램 팀 중에서 영어를 가장 못하는 직원입니다. 유학을 가지도 않았고 그 흔한 토익점수도 준비 안했습니다. 경험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미국에 일하러 3개월 간 거, 겁이 없어 외국 애들이랑 잘은 논다는 것 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지에 와보니 저에게 주어진 사업이 외국인을 데리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진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왜 나한테? 라는 의문과 강사선발을 위한 인터뷰는 어떻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고 그럼 나답게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기관 혹은 우리센터에서 실시하는 다문화이해교육과의 다른 것은 바로 이론만큼 활동(놀이)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놀이를 통해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배움의 관계가 화자와 청중의 관계가 아니라 가능한 모든 사람이 수업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강사들에게 주문했습니다. 강의가 처음이거나 다른 문화교실에서 주로 이론수업을 하거나 활동으로 국기그리기 같은 단순한 활동을 진행했던 강사들에게는 어려운 부탁이었습니다.

 

프로그램 담당자로서 제가 강사들에게 한 것은 ‘그럼 우리부터 이 모임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우리도 좀 놀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사들과 첫날 어색함을 깨버리는 놀이, 서로를 알아가는 놀이, 한국의 전통놀이들을 함께했습니다. 또 쇼핑하면 명동, 동대문밖에 모르는 외국인 강사들을 데리고 동대문도매상가, 평화시장에 가서 쇼핑도 하고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고 제 이름을 딴 볼링대회를 개최하고 강사수료식에는 포천으로 여행을 가 술 박물관에서 한국의 술에 대해 설명도 나누고 한국전통 도예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문했습니다. 내가 당신들에게 준 이 즐거운 느낌을 그대로 간직해서 아이들에게 돌려주라고.

 

그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초등학생의 설문결과는 90%이상이 재 참가를 희망하고 만족했습니다. 또 실제로도 즐거워보였고요. 그렇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와 단순한 수치만으로 이 사업을 평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프로그램의 결과는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건방지게도 이 수업 이후의 아이들의 삶의 대한 것입니다. 두 시간의 수업이 아이들의 삶의 가치관을 아주 조금은, 아주아주 조금은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면 무리일까요.

 

그래도 프로그램 담당자로서 프로그램을 경험한 아이들이 ‘아 오늘 우리 반에, 우리 학교에 좋은 외국인 선생님이 와서 재밌게 놀아줬어, 즐거웠어, 또 보고 싶어’라는 이 감정을 ‘외국인이라고 해서, 나랑 피부색이 다르고, 히잡을 쓴다고 나랑 다르다고 차별해선 안 되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는 같은 사람이란 것’을 인식할 수 있는 하나의 시발점이 된다면, 98%의 수업 만족도보다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빌어 한 학기동안 수고한 모든 한국인·외국인 강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레인보우 역사놀이는 한국민속촌 탐방으로...

 

레인보우 기획단 고정건 (서울대 경영학과)

 

 

지난 여름의 뜨겁고 즐거웠던 레인보우 캠프가 끝나고, 저희 레인보우 기획단은 새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했습니다. 다문화 가정과 관련해서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번 레인보우 역사놀이처럼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접목시키고자 했던 프로그램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게는 이번 프로그램이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유익하고, 또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민속촌을 가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초가집을 구경하고 줄타기를 보면서 과연 이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까. 사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지만, 그보다 큰 기대와 설렘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아이들과의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당일 아침, 아이들의 손을 잡고 버스를 타고 민속촌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초가집, 양반집, 기와집, 탈 등의 전통 공예, 줄타기, 마상 무예 등의 전통 공연 등을 보러 다녔습니다. 같이 민가에 가서 방아도 찧어 보고, 가마에 타보기도 하고, 전통놀이도 해보고, 생소한 것들은 하나씩 설명도 해 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 문화를 현장에서 같이 어울려서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 또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했고, 또 신기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민속촌을 좋아하고 또 민속촌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어쩌면, 오히려 아직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확고해지지 않은 아이들이라 별다른 생각이나 의식 없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있는 그대로 놀면서 재미있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기획단은 아이들에게 역사의식과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놀면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자 했는데, 아이들이 이를 재미있고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서 더욱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피부색은 어떠한지 등의 문제에 주목하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오늘 민속촌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너무 아름답고 멋지고 즐거웠다. 또 가고 싶다’라는 생각만 가져갈 수 있더라도 한창 자라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충분히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얘들아~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언제나 함께 즐겁고 느낌있는 인생 만들어 가보자!

 

사랑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