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마당에서 미지센터의 새로운 모습을 상상하다.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살살 불던 날, 미지 식구들이 센터를 나섰습니다.

 

미지 로고가 선명히 찍힌 '미지 차'가 보이시나요? 외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차를 대절해서 움직이느라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나 고생이 말이 아니었는데, 미지센터에 드디어 차가 생겼답니다.

 

미지센터는 '리프레쉬 데이(Refresh Day)'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이 매달 한 두 번씩 박물관, 미술관 등을 방문하여 말 그대로 '리프레쉬'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요, 단순히 바람을 쐬고 기분 전환을 하는 것보다는 프로그램 기획에 필요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 다들 눈치채셨죠?

 

 

 

 

어쨌든 이 날은 KT&G가 운영하는 상상마당이 있는 곳, 홍익대 앞으로 출발했습니다. 직원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상상마당을 종종 들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관으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미지 직원들은 상상마당이 하는 다양한 사업들, 특히 청소년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직업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또한 늘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하는 직원들에게 상상마당의 공간 구성은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미지센터도 상상마당처럼 참신한 디자인과 기능성이 함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공간 이곳 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상상마당의 구석 구석마다 수많은 이들의 아이디어가 넘쳐나듯, 미지센터도 청소년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공간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날 미지 직원들은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바라는 미지센터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저마다 질문 하나씩을 들고 센터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공간, 지금부터 함께 만들어봐요.

 

 

 

 

 

 

예상치 못한 언덕길을 숨 가쁘게 오르며 미지를 방문했던 첫날, 단풍 짙은 남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미지의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출퇴근 먼 거리와 5미터 앞부터 한숨이 나오는 가파른 언덕길에 아직 완벽히 적응되지 않았지만, 오늘처럼 눈덮힌 남산의 새하얀 설경과 퇴근길 서울타워의 화려한 밤 모습으로 하루의 시작과 끝에 작은 위안을 얻습니다.

 

안녕하세요. 2013년 1월 미지에 합류한 교류협력팀 팀장 연아람입니다.

 

간단하게나마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서울 생활 15년째인 된 대전 처자입니다.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해서 학교 선생님이 될 뻔하였으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교사의 길을 뒤로 하고 국제정치와 인권을 공부했습니다.

 

미지에 입성하기 전에는 이주와 다문화 정책을 연구하는 곳에서 일했었구요. 제 평생의 목표는 우리나라의 인권 의식 수준을 높여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갈 길이 먼 이야기지만 청소년과 함께 하는 사업을 통해서라면 그 꿈이 조금 더 빨리 실현되지 않을까하는 바람으로 미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연초 분주하고 정신없는 가운데도 새 식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미지 식구들 덕분에 흥분되고 기분 좋은 첫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전 직장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에 다소 낯설 때도 있지만 자유롭게 드나들며 미지 직원들과 친구같이 지내는 청소년과, 아이들만큼 밝은 기운이 넘치는 미지 선생님들을 보면서 앞으로의 생활에 더 큰 기대를 갖습니다.

 

미지의 교류협력사업을 꾸려가는 데 그간 닦아온 국제협력과 다문화 분야의 전문성을 잘 꺼내 쓰며, 미지가 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되는 데 큰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미지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통해 많은 분들과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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