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O 진로 여행의 밤

 

 

 

“길을 잃었다면, 길을 만들라.”

 2013년, 미지센터는 UN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NGO에서 활동하는 멘토들과 청소년들과의 만남의 자리인 'UNGO 진로 여행의 밤'을 새롭게 진행합니다.

 

'미지에서 세계와 만나다'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미지센터가 '국제교류박람회', 'UNGO 박람회' 등 주로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박람회 형태로 진행해오던 사업의 취지는 살리되 '멘토와의 대화'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행하게 된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UN 및 NGO 영역에서 나만의 길을 만들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와 이야기를 가진 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매달 제공합니다.

 

이번 달에는 UNHCR(유엔난민기구) 한국지부 대외협력팀에서 근무하는 최준희 씨를 만나 유엔에서 인턴십 하기 엔난민기구의 역할과 책임 국제기구의 현실화하기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입니다.

 

영어영문학과 평화학을 전공한 최준희 씨는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팀, 국제백신연구소 (IVI) 펀드레이징 & 마케팅 PR부서 등을 두루 거쳐 현재 유엔난민기구 대외협력팀에서 근무 중이며 [국제기구 인턴십 분투기] [세상은 나의 멘토] 등의 공저자이기도 합니다.

 

한편, 3월에는 아름다운 가게 실무자의 강연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멘토들이 청소년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날짜: 2013.2.28.(목) 19:00~21:00

○ 장소: 서울유스호스텔 2층 미지센터 나눔방(강당)

○ 대상: UN, NGO에 관심있는 중,고,대학생 나이의 청소년

○ 주최: 서울특별시

○ 주관: 미지센터

○ 입장료: 무료

○ 신청방법: 미지센터 홈페이지(www.mizy.net), 현장접수 가능

 

 

 

구분

영역

내용

1월

NGO

(사)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 - 북한에 사랑을 나르다

2월

UN

UNHCR - 국경밖에서 인권을 찾다

3월

NGO

아름다운가게 - 아름다운 나눔문화를 만들다

4월

UN

UN Global Compact - 기업의 사회공헌을 책임지다

5월

UN

UNICEF - 아동의 생명을 구하다

6월

NGO

(사) 푸른아시아 - 사막을 숲으로 바꾸다

7월

UN

UNESCO - 교육으로 발전을 지속하다

8월

국가기구

KOICA - 배워서 남주다

9월

NGO

북스인터내셔널 - 그들의 언어로 그들을 말하다

10월

국제기구

Word Bank(IBRD) - 개발을 지원하다

11월

NGO

국경없는 교육가회 -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치다

12월

시립기구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 - 청소년과 함께 세상을 뛰다

※ 상기 일정은 강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2013 미지 베트남 희망원정단 참가자 모집 안내문.pdf

 

2013 미지 베트남 희망원정단 참가지원서(이름).hwp

 

사회배려청소년 선발기준 및 증빙서류 목록.pdf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미지)센터 직원 공개채용

 

 

□ 모집분야 및 인원 : 부장 1명, 팀장 1명

 

□ 지원자격
○ 청소년 문화 전반에 관한 이해와 사업 기획력이 탁월한 자
○ 국제 교류 또는 청소년 관련 업무 3년 이상 경력자
○ 4년제 대학(전공무관) 졸업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자
○ 우대사항 : 청소년수련시설 유경험자, 영어 능통자, 청소년지도자 자격증 소지자
※ 남자의 경우 병역 필한 자 또는 면제자

 

□ 주요업무

부장
- 센터의 사업 및 행정 총괄
- 청소년 문화교류 및 교육문화사업 기획 및 수행
-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 관계 수립
팀장
- 교육개발팀 업무 총괄
- 청소년 문화교류 관련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 담당 프로그램 및 기타 센터장이 정한 업무 수행

 

□ 지원 서류
-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1부
- 가족관계증명서 1부
- 이력서 1부(필수기재사항: 연락처, 학력, 경력, 공인 어학성적, 컴퓨터 활용능력)
- 국․영문 자기소개서 각 1부(A4용지 2장 이내)
- 미지센터(교육개발팀)의 청소년 사업에 대한 나의 비전 1부(A4용지 3장 이내)
- 경력증명서(해당자) 각 1부

 

□ 근무조건
- 급여 : 서울특별시립 청소년수련시설 예산편성 기준(안)에 의거한 급여 적용
- 근무시간 : 주5일제(토, 일, 월요일은 순환당직 근무)
- 근무 개시 : 2012년 7월 초

 

□ 지원신청서 접수
접수기간
2012. 6. 15.(금) ~ 2012. 6. 22.(금)
접수방법
우편 또는 방문 접수 - 접수마감 당일 18:00 도착분까지 인정
접 수 처
<100-240>서울시 중구 예장동 산4-5 서울유스호스텔 2층 미지센터
기획운영팀 조은욱 팀장
Tel) 02-755-1024(내선번호 116)
 
□ 전형일정
전형내용
일 정
서류전형
2012. 6. 25.(월) 오후 6시 이후 개별 통지
면 접
서류전형 통과자에 한해여 개별 통지
최종합격자
발 표
합격자 개별 통지
 
□ 기타
-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추후 허위사실이 발견될 경우 합격 또는 채용을 취소합니다. - 지원 서류 상의 기재 착오 또는 누락이나 연락 불능 등으로 인한 불이익은 일체 지원자의
책임입니다. - 적격자가 없을 시에는 채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본 채용 요강은 청소년 수련시설 종사자 임용과 관련한 청소년활동진흥법 제14조, 15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8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7조를 준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urprising Saturday Seoul EXPO

    Photo Credit: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Fun and useful Saturdays with Mizy Center

     

    With the start of the new five day study week system, many students are still finding it hard to put their weekends into good use. In order to solve this problem, Seoul City has started a bright new event named “Surprising Saturday Seoul EXPO”. Seoul Youth Center for Cultural Exchange (Mizy Center) was organizing a program to proceed this event for anyone who had interest in the teenage culture. Many teenagers and adults participated in the Seoul EXPO and were pleased that they could spend their free Saturdays by doing fun activities.

     

     What is the Seoul EXPO?

     

    Seoul EXPO is a program organized by Seoul City to allow students to make a good use of their free weekends. While it was sponsored by Seoul City, Seoul EXPO was processed by teenager organizations around the region. Consisted of various experience activities, Seoul EXPO demonstrated that learning about world’s cultures can be both exciting and enjoyable. In Mizy Center, these programs included ‘Learning about fair trade through games’, 'MIZY on Day’, ‘Asia food experience’ and some big activities like:

     

    Deep-rooted World Cultural Heritage

     

    This is a multi-cultural education program where a foreign teacher and a Korean teacher get together to explain historical and cultural stories of World Cultural Heritages. Teachers and a team from Mizy Center visit elementary schools and other youth centers to introduce valuable places around the world. Each foreign teacher is assigned to country and he/she prepares a memorable lesson of their country’s cultural heritages. To derive students’ participation and help their understanding, there are also enjoyable activities like making some cultural heritages with clay.  

     

    Sharing the shoe of hope

     

    As a program certified by the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 it informs of young adult’s human rights, education, and poverty problems along with development possibilities. By the inventive artistic activity of drawing hopeful messages on shoes, this program allows participants to take action in sharing these decorated shoes.

    Among the activities of Seoul EXPO, I participated in the ‘Deep-rooted World Cultural Heritage’, which was held in Mizy Center. It was the first day of this year’s ‘Deep-rooted World Cultural Heritage’ program and many students and adults joined to learn about special things of Earth. On Sunday 8 April, approximately 13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Deep-rooted World Cultural Heritage’ at Mizy Center. Though this program is usually held in elementary schools or youth centers, it was held in Mizy Center just for a start. Despite that, all participants registered for the program themselves and showed their passion to participate.

     

    Participants were assigned to a small booklet and there were 2 teachers who led the class. A Korean lecturer translated the words of the foreign lecturer and made sure that participants got the right information. The topic of the first ‘Deep rooted World Cultural heritage’ was Finland. ‘Deep-rooted World Cultural Heritage’ program has a country that each lecturer focuses on for the whole class. Since the country topic for every program is different, participants can gain a lot of information. Participants had a finnish teacher and she explained all the amazing world cultural heritages of Finland. The first session was learning about world cultural heritages. During the second session, students got the chance to make up their own cultural heritage. It was a great way to get young participants involved and discover cultural herit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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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tunately, after the program, I got the chance to ask a few questions to the finnish lecturer. Through this small interview, I could notice that world cultural heritage is a very important factor in our lives.

    Q. Could you briefly explain what a world cultural heritage is?

    It’s something that we should preserve. It can be cultural, natural or both. It practically exists all around the world. So if I explain a cultural one, like Suomenlinna(an island in Finland), it has specific meaning because of its architecture so it shows people who made it were very skillful. World cultural heritage is about making people aware that we should preserve these kinds of places because they’re important for everyone, culturally.

     

    Q. What would be your reason for taking part in this program?

    For me, it was also about learning. Learning about Korea, getting to see what Korean kids are like and meeting other people. So, it was about learning about me and getting better acquainted to Korea.

     

    Q. Why do you think students need to be educated about world cultural heritage?

    Well, I think it is a good way of realizing that we come from different places and we are different kind of people but world cultural heritage helps to diminish those differences. Basically, world cultural heritage is for everyone. Everyone should preserve it. It’s important to have these things.

     

    The fun activities which are organized by Mizy Center can give participants a huge amount of information. By doing these activities, students can spend their weekend times efficiently and do something that can be useful. With its original Saturday programs in other elementary schools and youth centers, Mizy Center plans to hold more activities within its center for individual participants throughout the year.

     

     


       "평범한 미술 전시회 같은 것 말고, 뭔가 좀 독특한 곳이 없을까?"
    정겹게 펼쳐진 거리의 사람들과 상가들 곁을 지나치는 길, '예술구'와 '영화박물관'이라는 난생 처음 가보는 장소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북경 거주 5년 째, 오랫동안 접하지 못했던 신선한 예술의 열기가 필요했던 터였지만 문제는 깃털만큼이나 가벼워진 지갑이었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예술구와 '세계최대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 영화박물관은, '세계적'이라는 면모로 이목을 사로잡았을 뿐만이 아니라, '무료'라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어쩌면 돈이 있든 없든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도 좋다는 그 개방성때문에, '798 예술구'와 '중국영화박물관'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리 즐겁고 유쾌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가난한 공장에서 세계적 예술지역으로, 798예술구 (七九八艺术区,치지우바 이슈취)
      

                              798예술거리의 입구

       중국이 좋아하는 밝은 빨간색으로 큼직하게 칠해진 '798'이 보이는가? 그 앞으로 쭉 걸어나가면 자유로운 영혼을 담은 '예술 모험'이 시작 된다.

       798 예술구는 독일과 구 소련의 기술로 세운 군수품 공장지대였는데, 냉전이 끝나자 무기생산은 점차 줄어들게 되었고, 정부에 의해 공장들이 외부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 후, 가난한 예술가들이 저렴한 임대계약으로 798에 들어오게 되면서 예술공간이 형성되고, 수많은 예술행사가 열리기 시작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798 예술구 거리를 거닐다 보면 종종 군복을 떠올리게 하는 침침한 회색의 작품들이나 어두운 색의 건물이 뿌연 연기를 내뿜는 것을 볼 수도 있다.

    4 23일 활기찬 토요일 오후의 흥미진진한 예술모험!


       4월 23일 햇살이 매우 따스하던 날, 의외로 굉장히 넓었던 이 예술지역에는, 수많은 전시장, 미술센터, 갤러리, 회사, 박물관, 수공예품 상점 등등이 셀 수도 없이 보였다. "몇 월 몇일부터 몇 일까지"라며 유명 화가들의 개인전을 광고하는 전단지도 회색기둥에 다닥다닥 달라붙어있었고, 내딛는 발걸음마다 너무나도 생기가 넘치는 화려한 그래피티(graffiti)들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여주는 듯하여 매우 쾌활한 분위기였다. "707街" 라고 쓰여진 노란 표지판을 지나면 커다란 빨간 돌들이 쌓여있는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예술구의 골목길들 중 하나에 있던, 자동차 부속품들로 만든 거대로봇 (위)                          
                            예술거리 광장에 있는 '빨간 돌이 쌓인 곳'. 이 날은 여러 사람들이 와서 자유로이 사진촬영을 하고 갔다. (아래)

       피자를 38위안에 파는 카페 반대편에는 'Ming Chao Art Museum'이 자리하고 있었다. 입장료는 물론 무료. 한창 'Gui Yan liu'라는 화가의 개인전을 열고 있던 그 곳은, 어두컴컴한 듯한 분위기에, 여러 그림들이 벽에 걸려있었다. 테마는 'Lonely Beauty'(외로운 미녀). 다소 어둡고 쓸쓸해 보이는, 공포영화에서 나온 듯한 소녀의 그림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곳에서 나오면 여러 동상들이 보인다. 굳이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거리 곳곳에 너무나도 독창적이고 신선한 동상, 소품, 건물들이 너무나도 흥미로워 활기찬 거리는 재미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좀 더 앞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커다란 철장에 갇힌 동상들이 보였다. 그 중 눈물자국까지 선명하게 나타낸 인간의 형체를 띤 동상이 유난히도  눈길을 끌었다. 너무나도 슬픈 표정과 애절한 모습을 보고있자니 절로 목이 말라지는 듯하여, 바로 앞 매점에서 요거트 한 병을 집어들었다. 가격은 4위안. 둥근 갈색 병 안에 담겨 있었다. 너무나도 상큼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기에도 딱 좋은 맛이었다.

       먹었던 병을 돌려주고 나서 앞으로 쭉 걸으니, 바로 한국 드라마 '도망자' 촬영지가 나왔다. 수많은 늑대 동상들이 단 한 남자를 향해 열렬히 짖어대는 모습인데, 그 남자는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오히려 칼 한 자루를 쥔 채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도 그 곳에서 셔터를 재빠르게 눌러대고 있었다. 주변에는 깜찍한 아기 동상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었고, 사람의  얼굴을 한 달걀도 있었다. 가던 길 앞으로 다시 향하니, "Pace Beijing Photo Gallery"가 보였다. 마침 'Journey of a Diane Von Furstenberg Dress'라는 주제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라는 세계적 패션 디자니어에 대한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넓디 넓은 패션 전시회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되었지만, 70년대 뉴스와 잡지도 읽고, 여러 패션도 감상하고, 그녀의 옷과 사진도 구경하며 '엣지있는' 감각을 배울 수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독특한 페인트가 인상적인 하얀 자이언트(giant)아기 동상 (위)
                                           한국 드라마 '도망자'의 촬영지(아래)


    세계로 뻗어나가는 북경의 문화 아이콘, 798.


       798의 전반적 분위기는 매우 자유로웠다. 사람들은 명랑한 얼굴을 한 채 캐주얼 복장으로 갤러리를 드나들었고, 너무나 독특하고 기괴하기까지 한 동상들은 길거리 곳곳에 있어 굳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중국의 예술적 면모를 충분히 체험 할 수 있었다. 중국 혁명 당시의 뜨거운 피와 가난한 예술가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이 곳은 중국 근대의 분위기와 예술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곳이다. "Group Exhibition of Print Arts"라는 전시장처럼 입장료로 5위안을 받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입장료는 무료였으므로, 누구라도 798에 달랑 100위안만 들고 와서, 아니 한 푼도 없이 와서 자유로이 길거리를 구경하고 견학할 수 있다. 미국의 주간지 타임, 뉴스 위크,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문화적 발전 가능성이 있는 예술지역으로 꼽힌 798 예술구. 커다란 예술행사가 자주 열리고, 수많은 세계 거장들이 오가며, 무명 예술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인 798 예술구. 이 곳에 와서 북경 예술의 향기를 맘껏 맡은 후, 중국 현대예술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 '중국영화박물관'으로 향하였다.


    세계최대의 전문박물관,
    중국영화박물관(中国电影博物馆,중궈 띠엔잉 보어우관)

                                       멀리서 본 중국영화박물관의 커다란 모습

       "중국영화 100주년을 맞이 해 2005년에 설립 된 세계 최대의 전문 박물관!"
    중국영화박물관은 말 그대로 '세계 최대'였다. 엄청나게 큰 규모에 놀라 보이던 사람들도,售票处'(소우 퍄오 츄,매표소)라 쓰여진 앞으로 가서 표를 받더니, 곧장 왼쪽의 박물관을 향해 돌진하였다. 필자도 매표소로 갔다. 신분증이 없어 대신 학생증을 보여주니, 두말 없이 무료로 표를 내주었다. 왼쪽으로 가서 표를 뜯고 들어서서 빨간색으로 쓰여진 入口(루 커우, 입구) 옆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것은 바로 영화 티켓 구매로 인해 줄을 선 사람들. 이 곳 박물관에서는 참 기특하게도 영화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영화관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준다. 가격은 무려 2위안부터 시작해서 10, 20, 50 위안까지 있다.

    열공하자, 영화의 모든 것에 대해!

     

                                   19~20세기 당시 최초의 영화상영을 재현한 모습                                 

     'entrance'라고 쓰여진 곳으로 들어가 우아한 색상의 벽 위에 촘촘히 걸려있는, 사진으로 만나는 중국영화들의 한 장면을 지나자 광대하고 넓은 빨간 계단들이 나타났다. 저절로 연주하는 그랜드 피아노를 지나 그 계단을 올라가니, 황금색으로 쓰여진 'Chinese film, 1905-2005'이 보인다. 그럼 그 왼쪽에 있는 ‘1-3 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놀랄 정도로 잘 정리된 세련미가 물씬 풍기자 너무나도 놀라웠다. 북경 거주 5년만에 중국에 이렇게 감명을 받은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
    1 은 영화의 발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세계 최초의 영화는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에서 상영 되었었다고 중국어와 영어로 간략히 설명한 글들을 읽고나서, 왼쪽에 있는, 영화가 만들어졌던 과정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동그란 판 위, 한 쪽에는 새 그림이, 반대쪽에는 새장이 그려져 있어, 초록색 스위치를 누르면 빠르게 회전한다. 그 모습이 흡사 새가 새장에서 춤을 추는 듯 보였다. 'Light and Shadow'(빛과 음영), 'Motion Pictures'(움직이는 사진), 'From Photography to Motion Pictures'(사진에서 움직이는 사진)등등을 필기하며 '열공'을 한 뒤, 제 2과 제 3에서 보여주는 중국영화의 탄생과 중국 내전과 혁명 당시의 영화는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수많은 사진들과, 중국어, 영어로 된 설명들, 당시를 재현한 사람 모형과 당시 유명했던 배우, 감독, 영화들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한국어 설명이 없어 투덜댈 작정이었던 필자의 기분을 실컷 달래주었다.

    중국영화의 화려한 역사


       1905년, 'Ren Qing Tai'라는 'Feng Tai 스튜디오'운영자가 경극 거장 'Tan Xin Pei'와 'Conquering the Jun Mountain'(정군산)이라는 아주 짤막하고 간단한 영화를 스튜디오 앞 마당에서 찍은 것이 최초의 중국영화이다. 그 후 중국영화는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하여, 1913년 최초의 중국 단편 영화 'The Sorrowful Couple'(슬픈 연인)이 상해에서 제작되었고, 1920년대 중반부터 중국에는 이미 수많은 영화사가 설립되었으며 여러 영화가 제작되었다고 한다. 1920년 대가 끝나갈 무렵에는 이미 무협, 로맨스, 사회, 민족, 역사 등에 대한 수많은 영화를 제작해낸 중국의 영화역사는 굉장히 의외였고 놀라웠다. 이후 중국 혁명 당시의 영화도 사회에 대한 의견을 표출한 좌파 영화도 많이 제작되었고, 30년대~60년대 사이에 유성 영화, 채색 영화도 탄생했다.

                              중국최초의 영화 '정군산' 촬영장면을 모형으로 재현한 모습

    빨리 끝나서 아쉬운 중국영화박물관 탐험


       오후 3시에 박물관에 도착했던 필자는 4시 반에 박물관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도 잊은 채 신이 난 채로 곳곳을 둘러보다가, 시간이 다 되어 들어온 박물관 관리인 아저씨 덕분에 가까스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제 3출구로 빠져 나와서 앞으로 가다 보면 제 4부터 제 10까지, 중국 현대 영화사, 미술영화, 어린이 영화, 과학교육영화, 신문기록 영화, 홍콩.마카오.대만 지역의 영화 등등에 대해서도 볼 수 있다. 시간이 다 되어가기 전, 'entrance'로 다시 나와 앞에 있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맡긴 후, 위에 다다라서 왼쪽으로 꺾으니, 中国电影博物馆,人物馆(쭝궈 띠엔잉 보어우관, 런우관, 중국영화박물관, 인물관)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짤막하게 펼쳐진 길에 각 중국영화계의 유명 인물들의 사진과 이름, 설명이 전시되어있었다. 조명들로 은은하게 비춰진 사진들로 짧은 여운을 달랜 후, 출구로 나오면서 세계 최대 영화박물관, 중국영화박물관의 모험이 끝났다.





    추천 여행 코스!

     

    1.    오전 10, 798예술구로 출발

     

    a) 왕징의 대서양 아파트 근처에 있는 花家地西里站 화지아 띠시리 쨘에서 445번 버스 타기.

    b) 6정거장 지나서 大山子路口南站  (따샨즈 루커우 난 쨘)에서 내리기.

    c) 앞의 육교를 지나서 오른 쪽에 있는 ‘798’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기!

     

     

    2.    798 예술구 감상 후, 오후 2에 중국영화박물관으로!

     

    a) ‘787라고 쓰여진 노란색 표지판을 지나 大山子路口南站  (따샨즈 루커우 난 쨘)역에 가기.

    b) 973번 버스를 타고, 3정거장을 지나 南皋站 (난 가오 쨘)에서 내리기.

    c) 버스가 오던 길을 마저 돌아 걸으며, 신호등을 건넌다.

    d) 왼쪽으로 꺾으면中国电影博物馆’(중국영화박물관)이 보인다.

    e) 그 왼쪽에 있는 갈림길에서, 위쪽으로 올라가지 말고, 차도와 인도가 있는 밑쪽으로 내려가서걷는다.

    f) 터널을 지나고, 인도를 한참 걷다 보면 中国电影博物馆이 나온다.

    g)售票处(shou piao chu, 매표소)라고 쓰여진 곳의 왼쪽에서, 신분증/학생증을 보여주고 무료로 표를 받는다.

    h) 표를 가지고 왼쪽으로 가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3.    중국영화박물관 관람을 4시 반에 마치고, 택시를 타고 숙소/집으로 돌아가기!


     



    주의!

     

    1.  798 예술구는 오전 10부터 문을 연다. 또한, 대부분의 갤러리들이 오후 4~5시쯤 되면 서서히  문을 닫는다.

    2.  중국영화박물관은 오전 9부터 시작해서 4 문을 닫는다.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으므로 주의.

    3.  버스 값은 늘 1위안이다. 교통카드가 있으면 더 저렴한 가격에 탑승 가능하지만, 중국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교통카드까지 살 필요는 없다.

    4.  새치기는 어쩔 수 없으므로 넘기되, 소매치기는 주의하자. 특히 사람들이 넘치는 버스 안에서는 가방 주의!

    5.  간혹 태워준다는헤이쳐’(불법 개인택시)는 무시하고, 버스 타기가 어려우면 차라리 진짜 택시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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