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소년이 함께 누리는 뮤지컬의 즐거움

 

- 미지센터, 어린이 뮤지컬 무료 관람 기회 제공

- 사회배려계층 청소년 대상 문화향유 프로그램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이하 미지센터)가 사회배려 청소년을 위한 문화향유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평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무료 관람 티켓을 배부한다.

 

브레멘음악대 제작사인 (주)유열컴퍼니가 후원하는 이번 사업은 올해 첫 공연인 4월 7일부터 13일까지의 공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새터민, 장애아동,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배려 청소년 100명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정보 접근의 어려움과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문화적인 활동의 기회를 제한받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보편적인 문화 향유의 권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미지센터가 올해 사업의 모토로 내건 ‘모든 청소년을 위한 교류’의 정신을 담고 있다.

 

올해로 공연 7주년을 맞는 <브레멘 음악대>는 왕따와 학교 폭력 등 최근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의 소외감과 정신적인 고통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작품. 늙고 병들어 주인에게 쫓겨난 네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형제의 작품을 원작으로 제각기 개성과 꿈을 지닌 네 마리 동물들이 꿈을 찾아 떠나가는 모험이야기로 각색하여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며, ‘함께라면 못할 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와 관련, 유열컴퍼니 대표인 가수 유열 씨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서로 다른 동물들이 같은 꿈을 바라보며 브레멘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려 ‘함께’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면서 “관람한 어린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극장을 나오는 정겨운 공연”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유열컴퍼니는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뜻하는 'Be Together' 캠페인을 시작해 올해 7주의 공연 기간 동안 매주 다양한 문화 소외계층 아동 70명씩 공연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번 <브레멘 음악대> 무료 티켓 신청자는 미지센터 홈페이지(www.mizy.net)에서 참가신청서 양식을 받아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날짜별 시간별로 선착순 모집되며, 한 사람당 2장씩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755-1024

 


2012년 1월 1일 부터 12월 31까지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에서 지난 3월 3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 5차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80여명의 청소년참가자와 학부모님들께서 참석주셨습니다.  또한 특별 게스트로 가수 유열 씨가 함께 해주셔서 참가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진: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 5차 교육 오리엔테이션) 


 아동․청소년을 위한 뮤지컬 기획을 하고 계시는 유열 씨는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추억을 만들고 감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뮤지컬 감상 경험이 없는 아동들에게 뮤지컬 티켓을 선물하시기도 했습니다.


 
                                     
 (사진: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 5차 교육 특별게스트 가수 유열씨)


 이어진 운동화 그리기 시간에는 부모님 혹은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앉아 운동화에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진: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 5차 교육 참가자들이 운동화 그리는 모습) 


 당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박세환 군(男,11세)은 "엄마가 신청해줘서 오게 된 첫 봉사체험이지만 운동화에 그림도 그린다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아프리카의 불쌍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이 운동화를 받고 친구들이 기뻐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참가 후기를 남겨주었습니다.
 

                            (사진: 3월3일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 5차 교육 참가자 단체사진, 사진제공:국민일보) 


이번 행사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에 진행되는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에 지속적인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월 3일 그려진 운동화는 www.mizy.net 홈페이지와 http://sheosofhope.or.k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 5차 교육



"유열과 함께하는 희망운동화 릴레이" 관련 기사 

국민일보 사진 기사: http://www.kukinews.com/gallery/gallery_view.asp?mCate=1&sCate=4&pNo=34829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005884827&code=41171111


유열과 함께하는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

 

 

- 창조적인 예술 활동을 통한 재능기부, 희망의운동화 취지에 공감 -

- 3월3일 청소년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서 운동화 그림 그리기 동참 -

 

가수 유열 씨가 세계 빈곤 청소년을 위한 ‘365 희망의운동화 릴레이’ 사업에 재능기부를 한다. 다양한 공익활동에 참여하며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의 풍부한 감성과 인성을 위한 뮤지컬 사업을 하고 있는 유 씨는 오는 3월 3일(토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소장: 최형근)에서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직접 희망의운동화에 그림을 그리는 등 릴레이 사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희망운동화 릴레이는 2007년부터 운동화에 그림을 그려 해외 빈곤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희망의운동화 사업의 새로운 형태로, 1회성 행사 중심인 기존의 ‘희망의운동화 나눔축제’를 연중사업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참가자들은 이제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이 아니라 연중 아무 때나 어디서든 운동화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희망의운동화 릴레이에는 청소년 외에도 장애아동, 외국인, 주한 미대사관 직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 개인, 한 가족, 한 단체가 주체가 되어 운동화를 그리는 활동을 통하여 추억을 쌓으며 재능기부도 하고 자원봉사활동 인증도 받는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센터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현금/현물 기부가 아닌 창조적인 예술 활동과 기부가 합쳐진 새로운 형식의 자원활동이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구촌 나눔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년 365일 동안 매일 이어지는 참가자 한명 한명의 순수한 참여와 기부 상황을 홈페이지(www.mizy.net)와 SNS 등을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희망의운동화 릴레이 참가자들은 운동화에 그림을 그리기 전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진행하는 교육에 참가해야 한다. 센터는 운동화에 그림을 그리는 이유와 방법뿐 아니라 참가자들이 제 3세계의 글로벌 이슈들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폭넓은 세계관과 식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의운동화 릴레이와 더불어 청소년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희망의운동화 교육은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에 주말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참가자 모집은 희망운동화 홈페이지(http://shoesofhope.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희망의운동화는 2007년 이후 우간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네팔 등 4개국 빈곤청소년에게 전달되었으며 (주)하이원리조트가 함께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는 서울특별시가 설립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청소년 문화교류 특화센터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이해 프로그램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세계시민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 이벤트




미지센터가 2012년 1월 1일부터 진행해온 365 희망운동화 릴레이의 5차(3월 3일)교육에 가수 유열 씨가 함께합니다.

다양한 공익활동에 참여하며 자라나는 꿈나무,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뮤지컬 사업을 하고 있는 유열 씨가 운동화에 그림을 그려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희망운동화 릴레이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열 씨와 함께 세계시민교육에 대해서 배우고, 운동화에 희망찬 그림도 그리면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또한 유열 씨와 참가자 여러분들을 위한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프로그램 내용

시간

프로그램 명

프로그램 소개

14:00-14:20

희망운동화 릴레이란?

오리엔테이션

14:20-14:30

유열씨와의 만남

 

14:30-15:00

Think Globally

세계시민교육

15:00-16:00

Act Locally

운동화 그리기 & 메시지 작성


일     시:
2012년 3월 3일 (토) 14:00-16:00

장     소: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센터”

대     상: 그림 그릴 수 있는 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 (미취학아동은 보호자 동행시 가능)

참 가 비: 1인 15,000원

참가비 입금 계좌: 국민은행 004402-04-125246 최영란(희망의 운동화)

혜     택: 자원봉사활동 2시간 인증


참가신청 방법

                                                   (신청시 꼭 회원가입 후 댓글을 남겨주셔야 담당자가 전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희망운동화홈페이지에가입하기

>

365 희망릴레이 달력 3월 11일 게시판에 댓글달기

>

담당자와 확정 통화 후 참가비 입금

>

참가신청완료

 
희망운동화 릴레이 홈페이지: http://shoesofhope.or.kr

 


문의
: 고윤하: theodora@mizy.net 02)755-1024 (내선105)

         전민경: mizywch@mizy.net  02)755-1024 (내선119)



진심 · 열심 · 동심이 선사하는 따뜻한 선물!

‘브레멘 음악대’ 와 가수 유열,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만 다그치는 어른들로 가득찬 한국 사회. 이 속에서 점차 폐쇄적인 개인으로 변해가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뮤지컬을 통해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어넣어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우리들에게 친숙한 가수 유열 씨. 그는 요즘 구설에 오르고 있는 학교 왕따, 폭력 문제에 대해 “피해자, 가해자 모두가 아픈 친구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아동에 대한 철학적·문화적 교육이 결핍된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1996년 대한민국 동요대상에서 ‘동요를 사랑하는 가수상’을 수상,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의 진행자로도 나선 바 있는 유열 씨.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발굴하는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를 만나기 위해
유열 컴퍼니(YOOYEOL Company)를 찾았다. 

나팔과 뛰노는 아이, 하트와 음표. 그리고 형형색색의 ‘브레멘 음악대’의 아트워크까지. ‘Musical For KIDS & FAMILY'라는 구호 아래 다양한 어린이·가족 뮤지컬을 제작해온 유열 컴퍼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브레멘 음악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됐다. 2012년 햇수로 벌써 7년차를 맞는 이 뮤지컬은 독일 브레멘 시로부터의 러브콜을 비롯하여 ‘2011 중국 상해 국제 아동극 페스티벌(2011 Shanghai International Children Theatre Festival)’의 개막작으로 초청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다.

2012년 2월 3일, 자칫하면 마음까지도 얼어 버릴 듯한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작업으로 한창인 유열 컴퍼니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가수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던 그가 아동·청소년 문화에 이토록 열정을 가지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제작자로서의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가수 유열 씨로부터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전 세계로 뻗어가는 ‘브레멘 음악대’ >

‘브레멘 음악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유열 컴퍼니의 첫 프로젝트인 ‘브레멘 음악대’는 독일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입니다. 올해로 이 뮤지컬은 7주년을 맞게 되는데요,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물론, 초등학생, 부모님들까지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네 동물이 (동키-당나귀, 캐티, 고양이, 도기-강아지, 러스티-암탉) 같은 꿈을 바라보며 브레멘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려 ‘함께’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에요. ‘함께라면 못할 것은 없으니 서로 귀 기울이고 같이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관람한 어린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극장을 나오는 정겨운 공연입니다.


외국에서도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브레멘 음악대’입니다.

 지난 8월, 23일간 중국 상해 한복판에서 펼쳐졌던 ‘2011 중국 상해 국제 아동극 페스티벌’에 우리나라 최초로 개막작으로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였습니다. 주최 측에서 행사 카탈로그와 포스터에 우리 뮤지컬의 scene들을 head로 실어주더군요. 총 8편 정도의 초청작 중에 ‘브레멘 음악대’가 가장 역동적이라고 하던가요. (웃음) 굉장히 뿌듯했죠. 우리의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것이 과연 우리나라의 뮤지컬로 어떻게 중국아이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까 하는 점이었어요. 그렇다고 모든 노래를 다 중국어로 부를 순 없잖아요? 그래서 대표적인 테마곡 몇 개만 중국어로 연습하고, scene과 scene 사이에 간간이 중국어 내레이션도 넣어보았지요. 그랬더니 정말로 통하더라고요. (공연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가리키며) 여기보세요. 중국 아이들이 신나서 고개도 까딱까딱 흔들고……. 반응 좋죠? (웃음)

중국에서 올해 또 다시 우리 ‘브레멘 음악대’를 초대해 주었어요. 이번엔 중국 배우로 공연을 제작해보고 싶다는 요청도 들어왔고요. 한국 콘텐츠의 일부인 ‘브레멘 음악대’를 통해 중국과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 뮤지컬로 비춰 본 우리의 아동·청소년 문화 >

어린이·가족 뮤지컬과 관련한 일을 시작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이 부분이 공연문화에 있어 아무래도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의 문화까지 건드리는 것은 아직 제게는 과한 욕심이 아닐까 싶어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한평생을 바쳐도 모자를 것 같거든요. (웃음)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린이·가족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유독 제가 뮤지컬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뮤지컬에는 모든 예술의 장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음악을 비롯한 무대장치, 안무, 영상, 배우들의 연기, 의상, 심지어는 조명 하나하나 까지도 뮤지컬을 이루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니까요. 이러한 예술의 총체가 매일 매일 live로 무대에 올라가고, 그것을 지켜보는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제겐 매우 설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공연 제작자의 눈으로 보는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 문화의 실태는 어떠한가요?

중국 공연을 하면서 느낀 점이 참 많아요. 중국은 50년대부터 ‘중국의 미래는 어린이에게 있다’는 신념하에 유치원과 극단 간의 교류가 매우 활성화 되었다고 해요. 유럽은 더하죠. 일단 분야가 가지각색이에요. 철학을 다룬 뮤지컬서부터 삶과 죽음, 환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까지 무궁무진하죠. 또한 그곳에는 적어도 어린이극을 만드는 회사는 반드시 라이센스가 있어야 한다는 대원칙이 있어요. 그만큼 어린이극에 대한 제작자의 책임, 자격을 사회적으로 널리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겠지요?

 반면 한국에서는 제작비만 있다면 자격조건 상관없이 누구나 뮤지컬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연문화가 자연히 흥행위주로 퇴색되어 갈 수 밖에요. 우리나라의 주된 어린이 뮤지컬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대표적으로 뽀로로, 뿡뿡이, 파워레인저와 같이 인기 있는 캐릭터 위주의 상업물, 아니면 대학로 등에서 만드는 저예산 뮤지컬들이죠. 절대로 적은 예산을 투입했다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에요. 적은 제작비를 들이더라도 심도 있는 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거죠. 다양한 자극을 받아야 할 우리 아이들이 소위 말하는 극단적인 극들만 보면서 자란다는 게 뮤지컬 제작자의 입장에서 참 아득합니다. 이건 사실 굉장히 심각한 현실이거든요. 정부, 지자체, 기업, 개인의 제작비 후원이 풍부한 선진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우리나라의 아동극 제작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고요.

 그래서 우리는 많은 고민을 거듭하여 뮤지컬을 만들고 있어요. 혹여 폭력적인 장면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없는지 계속해서 검토하죠. 지금은 ‘그림엄마’ 한젬마 작가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오은영 박사님께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유열 컴퍼니)


< 가수 유열의 청소년 시절 >

가수 유열씨는 어떠한 청소년기를 보내셨을지 궁금합니다.

 별 걱정 없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던 것 같아요. 제가 외아들이거든요. 아버님, 어머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요. 친구들하고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였고요, 선생님들의 많은 기대를 받아왔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것이 항상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웃음)


청소년 시절 어려움을 겪으신 적은 없었는지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님 사업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완전히 zero base로 돌아간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게 경제적 어려움의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제 자신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지요. 드라마틱하다고 생각했어요. 한 젊은 남자의 인생이 밑바닥부터 새롭게 시작되었다는 느낌이었달까? (웃음)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었죠. 공부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부터, 대학교 다니기 전에는 통기타를 치는 아르바이트도 해봤어요. 이때의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자연스럽게 가수가 되는 데 큰 자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어려울 때 어떤 것이 중요한 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같은 위기를 겪더라도 ‘이번에도 한 번 재미있게 넘어가보자’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유열과 유열 컴퍼니 >

유열 씨는 평소에 많은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해, 한 해가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람은 결국 ‘함께’ 살아간다는 거예요. 내가 만나는 모든 인연들, 그것이 사람이 됐던 자연이 됐던 간에 모두 함께 지내면서 비로소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잖아요?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꼭 하시는 말이 있죠. 나눔은 ‘주고받는 것’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만큼 나눌 때에 얻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거죠.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거예요. 이웃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경제적·사회적 여건 상 나눌 수 없는 분들이 얼마나 많이 계시겠어요.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도 ‘나눔’의 마인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고만으로 참된 사람이 된다면야 좋겠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실질적으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선진국에 사는 아이들은 학교 curriculum에서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사회시스템에서 자연스럽게 봉사나 나눔에 대해 학습할 수 있지만 우리 한국 사회는 아직 그 정도로 성숙하지는 못했다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유열 컴퍼니의 향후계획,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는 무엇인가요?

 벌써 ‘브레멘 음악대’의 관객이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관객의 명수는 결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매년 조금씩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 이상 군더더기가 없다고 평가 받을 수 있는 좋은 귀감이자, 어른 관객이 더 좋아할 수 있는 어린이·가족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브레멘 음악대’와 함께 했던 만큼, 동화적 초심을 잃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될 부분이고요.

 3년 전부터 준비해온 유열컴퍼니의 두 번째 프로젝트가 곧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바로 가족뮤지컬 ‘수궁 Fantasy'인데요, 한국과 미국의 작가, 작곡가가 머리를 맞대고 만든 예쁜 작품이에요. ’수궁가‘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문화 콘텐츠로 글로벌한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뮤지컬을 만들어내는, 저의 새로운 도전입니다.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가락이 절묘하게 녹아 있는 이 뮤지컬의 음악에 많은 기대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어린이 문화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심각한 한국의 아동·청소년 문화에 대해 알게 된 이상, 가만히 서서 방관만 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웃음)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가족극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문화적 시스템을 한국에도 도입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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