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언덕길을 숨 가쁘게 오르며 미지를 방문했던 첫날, 단풍 짙은 남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미지의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출퇴근 먼 거리와 5미터 앞부터 한숨이 나오는 가파른 언덕길에 아직 완벽히 적응되지 않았지만, 오늘처럼 눈덮힌 남산의 새하얀 설경과 퇴근길 서울타워의 화려한 밤 모습으로 하루의 시작과 끝에 작은 위안을 얻습니다.

 

안녕하세요. 2013년 1월 미지에 합류한 교류협력팀 팀장 연아람입니다.

 

간단하게나마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서울 생활 15년째인 된 대전 처자입니다.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해서 학교 선생님이 될 뻔하였으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교사의 길을 뒤로 하고 국제정치와 인권을 공부했습니다.

 

미지에 입성하기 전에는 이주와 다문화 정책을 연구하는 곳에서 일했었구요. 제 평생의 목표는 우리나라의 인권 의식 수준을 높여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갈 길이 먼 이야기지만 청소년과 함께 하는 사업을 통해서라면 그 꿈이 조금 더 빨리 실현되지 않을까하는 바람으로 미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연초 분주하고 정신없는 가운데도 새 식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미지 식구들 덕분에 흥분되고 기분 좋은 첫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전 직장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에 다소 낯설 때도 있지만 자유롭게 드나들며 미지 직원들과 친구같이 지내는 청소년과, 아이들만큼 밝은 기운이 넘치는 미지 선생님들을 보면서 앞으로의 생활에 더 큰 기대를 갖습니다.

 

미지의 교류협력사업을 꾸려가는 데 그간 닦아온 국제협력과 다문화 분야의 전문성을 잘 꺼내 쓰며, 미지가 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되는 데 큰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미지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통해 많은 분들과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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