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지 동아리 지원 사업

2월 중 신입 동아리 2개 모집

 

 

미지센터는 청소년들이 보다 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지 동아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 특화센터로서 미지센터는 특히 국제활동/사회봉사/문화예술/지속가능개발 분야의 동아리를 운영해왔습니다. 현재 미지센터 소속으로 활동 중인 동아리는 청소년 외국어 봉사단인 <미티어>, 사회적 가치실현을 목표로 하는 <소셜밸류>, 국제활동 동아리인 <나마스테>이며, 올해는 여기에 더해 <미지 소셜 네트워커>과 <국제활동 정보운영단>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2월 중 모집 예정인 두 동아리는 기존의 <미지 청소년 기자단>과 <국제활동 정보운영단>의 맥을 잇는 미지센터 소속의 동아리로 운영됩니다. 미지센터의 안팎으로 소식을 퍼나르는 '미지 소셜 네트워커(미.소.네)'와 '국제활동 정보운영단'은 미지센터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을 무대로 활동하되,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구성원 간의 교류도 할 예정입니다.  

 

미지 소셜 네트워커의 동아리원들은 미지센터의 다양한 활동들을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 매월 뉴스레터를 제작하여 발송하는 기자단 활동을 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은 기사를 쓰고 다듬고 배포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1인 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제활동 정보운영단은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국제활동 정보를 선별, 가공하여 다른 청소년들과 공유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보화 사회에 꼭 필요한 정보 수집과 가공, 그리고 이용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월 중 모집될 <미지 소셜 네트워커>와 <국제활동 정보운영단>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문과,이과 통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세계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을 문과,이과로 가르고 사회, 과학을 한 그룹에서만 가르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두 나라 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과연 문과,이과로 나뉘어 수업을 듣고 있는 청소년들의 문과,이과 가르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의 의문으로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보았다.

 

고등학생 인터뷰:

고양외국어고등학교2 백주라, 가온고등학교2 김가영, 화정고등학교2 정아원

 

 

문과,이과 통합 찬성합니다!

 

백주라:문과,이과를 구분짓는 것 자체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처럼 문과생도 이과과목을 들을 수 있고 과목선택을 폭넓게 배울 수 있게 하여 중간의 자신의 꿈이 사회학자에서 환경과학전문강사로 바꾸어도 시험제도에 큰 지장 없이 대학을 갈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과,이과 통합 반대합니다!

 

김가영:문과, 이과의 구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총 10년동안 문,이과 구별없이 공통적인 내용을 공부한 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계열을 선택해서 더욱 심화적으로 배우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계열구분이 사라진다면 학생들은 배워야 할 내용들이 더 많아지고 자신의 적성, 진로와 관련 없는 공부를 심화해서 배우게 되는데 이는 시간 낭비, 재능 낭비라고 생각해요. 또한 학생이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잘 하지 못하는 과목들을 배우면서 받아야 할 스트레스와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흥미도만 떨어뜨릴뿐입니다.

 

물론 요새 들어서 문이과의 통합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문이과가 통합된 학과 (예를 들면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 등)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이는 문과와 이과 모두 흥미를 갖고 있고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문이과의 구별을 통해 심화된 수업을 실시하고 문이과 모두 재능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 한해서만 문이과를 통합한 수업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정아원: 문과, 이과 통합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더 세부적으로 나눴으면 나누었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까지 통합교육과정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보통 진로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문과, 이과 나눔을 반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중학생 시기에 진로교육을 강화시키면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획일화된 교육을 문과,이과통합을 하면 더 획일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학생들은 문과,이과 가르기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문과,이과 가르기가 정당한지 정당하지 않은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앞으로 문과,이과 통합수업이나 이와 관련된 정책들이 마련된다면 먼저 실제로 수업을 받고있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제4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속으로~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37개국 115편의 다큐멘터리를 약 230회 상영했던 제4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열렸다.

 

 

DMZ는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의해서 무장이 금지된 지역 또는 지대를 말한다.그런데 왜 다큐멘터리 영화제 이름에 DMZ가 들어가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DMZ는 전쟁으로 기억되는 대립과 갈등의 현장이지만 역설적으로 소통과 공존의 가능성을 지닌 곳이다. 모든 무장을 해제한 채 마주서야만 하는 곳, DMZ는 그래서 진실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자리를 상징한다.따라서 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대립에서 상생의 씨앗을, 갈등에서 화해의 악수를 찾아내는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DMZ라는 용어가 들어가 비로소 세계를 향한 평화와 소통, 생명의 축제를 마련하는 제 4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탄생된 것이다.

 

 

제 4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청소년 경쟁부문에서 본선까지 진출하고 특별상을 수상한 청소년 이주리감독 인터뷰

 

 

1. DMZ docs 청소년 다큐멘터리 제작 워크샵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어릴 때부터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손으로 직접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가까운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워크샵이 진행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청에 성공했어요.

 

  2. <이유 있는 열광>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때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으로 활동했었어요. 지금은 저에게 십대 때의 좋은 추억일 뿐인데도 어디 가서 당당하게 말 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것에 열광할 뿐인데, 그 대상이 아이돌이라는 이유만으로 편견에 찬 주변시선들을 견뎌야하죠. 누군가에게 열광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저의 이야기, 또 다른 요즘 십대 팬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내는 게 목적이었는데 어느 정도는 달성한 것 같아 기뻐요.

 

3.다큐멘터리의 매력이란?

 

다큐멘터리는 기획부터 제작을 완성하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배우고 느끼는 게 참 많아요. 극영화처럼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찍는 게 아니니까, 촬영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표현방법을 바꿔야하는 일도 생기거든요. 힘들긴 하지만 그 과정이 참 재밌고 좋은 것 같아요.

 

4. <이유 있는 열광>이라는 작품으로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본선까지 진출한 소감과 비결은?

 

아직 많이 서툰 첫 작품인데 너무 과분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솔직히 많이 어색해요. 극장에서 상영도 하고,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비결이랄 것까진 없지만 청소년에겐 역시 청소년다운 소재와 솔직함이 강점인 것 같아요.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를 꾸며내기보다는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기부와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 재능기부

요즘 쉽게 언론 매체들을 통해 재능기부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다.

또한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재능기부는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재능기부란 무엇일까?

 재능기부란 개인이 갖고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일컫는다. 즉 개인이 가진 재능을 사회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기부라고 하면 사회적 약자(불우한 이웃)에게 단순히 물질적이고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것이라고 일컬어져왔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종류에 대한 기부형태가 생겨났고 대표적인 기부가 바로 재능기부라고 할 수 있다.


 

재능 기부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혹자에 따른 분류)

슈바이처 프로젝트 - 의료, 보건, 건강과 관련된 분야

오드리햅번 프로젝트 - 문화ㆍ예술관련 분야.

마더테레사 프로젝트 - 저소득층 및 사회복지분야

키다리아저씨 프로젝트 - 멘토링, 상담, 교육 결연분야

헤라클래스 프로젝트 - 체육, 기능, 기술 관련분야


흔히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하는 말들이 있다. 그 중 ‘배워서 남주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재능기부를 통해 ‘배워서 남준다’는 말로 바뀔 수 있다.

재능기부는 물질적이고 금전적인 것들을 크게 요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청소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단 ‘나의 재능을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성심껏 기부하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

특히 가치관이 정립되고 인생의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청소년시기에는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배려와 나눔으로 이어져 성숙된 인성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재능기부는 일회성을 지닌 물질적이고 금전적인 기부와는 달리 지속적이고 발전적이라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매우 실질적이고 영향력이 큰 기부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 이렇게 재능기부 할 수 있다!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초등학교 학생들의 영어공부를 도와주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임다원(고양국제고2)학생 인터뷰

 1.어떤 계기로 재능기부를 하게 되었나요?

학교 동아리가 영어 관련 동아리인데 “동아리에서 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들이 무엇이 있을까?”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학생들의 영어공부를 도와주어 재능기부를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하게되었습니다.

  2.재능기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처음 봉사시간을 채우고 동아리활동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재능기부를 하면 할수록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아직 고등학생이라 금전적,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없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능력)으로 남을 도워줄 수 있다는 점이 재능기부가 가진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법정, 그 묘한 매력의 현장으로 빠져보세요!

 

지난 5월 25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청소년 참여법정’이 열렸다. 이 날 청소년 법정에 참여한 청소년 인단들은 사건 및 사건 본인에 관련한 사생활 누설 금지를 비롯한 다양한 참여인단으로서의 태도에 대한 선서를 마쳤다. 이 후,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친구가 저지른 사건에 대해 가해자 본인과 보호자의 진술을 듣고 이를 토대로 적절한 부과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 시작했다.

 

 

청소년 참여법정이란, 청소년이 스스로 소년사건의 재판에 관여하는 일종의 참여재판제도이다. 경미한 비행을 저지른 소년에 대하여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 참여인단이 또래의 눈높이에서 사건을 심리한 후 적합한 부과과제를 선정하여 판사에게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청소년 참여법정에서 판사는 소년에게 선정된 부과과제의 이행을 명하고, 소년이 성실히 이행하였을 경우 심리불개시 결정을 하게 된다.

 

참여인단은 자신이 듣고, 본 바와 사전에 기록관에 의해 작성된 사건 보고서를 비교해보며 자신의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다. 토의를 통해 충분한 수렴이 이루어지면, 이들은 최종적인 목표로서 소년에게 부과할 과제를 선정하여야 한다. 부과과제는 필수로 해야 하는 ‘일기쓰기’, ‘청소년참여인단으로 활동하기’ 이외의 ‘안전운전에 대한 강의 듣기’, ‘복지관 등에서의 사회봉사활동 참여하기’, ‘형사법정 방청 후 소감문 쓰기’,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받기’, ‘스스로넷 미디어스쿨에서의 미디어 체험학습 참여하기’, ‘금연클리닉 참여하기’, ‘교환일기 작성하기’, ‘기타’ 중 5가지 이내 합계 40시간 범위 내에서 선정된다.

 

부과과제의 결정이 끝난 후, 판사가 법정에 입장하여 참여인단과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참여인단의 대표학생은 부과과제 결정안과 그 사유를 판사에게 전하였고, 판사는 이에 대한 궁금한 점, 소감 등을 참여인단에게 질문하면서 그 내용을 고려하여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 사건 본인과 보호자는 다시 법정에 입장하여 부과과제를 받고 소감을 말하는 것으로 일련의 과정은 모두 끝이 났다.

 

그렇다면 청소년법정에 참여인단으로 참여함으로서 청소년이 얻을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먼저 법절차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법의식을 고양하고 사법제도에 대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학교폭력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며 경각심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책임감을 함양시키고 준법의식을 고취시킬 수도 있다. 법조인이 꿈인 친구들, 소설과 드라마, 영화 속에서만 봐왔던 법정이라는 공간 특유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은 친구들은 청소년참여인단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청소년 참여인단 되기, 어렵지 않아요~

 

Q1. 청소년 참여인단는 어떻게 뽑나? 

 청소년 참여인단은 매년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1,2 학년 남녀 학생 중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에 한하여 학교장이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2명 이하로 추천, 법원이 이들을 후보자로 선정하여 구성하게 된다. 한 사건의 청소년참여인단은 5명에서 9명 사이에서 결정되고, 법원에서 선정한 후보자 명부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해당 사건의 본인인 청소년과 같은 학교, 지역 학생이 배제된다는 사실이다.

 

Q2. 청소년 참여법정의 절차는?

참여인단의 후보자에게는 우편을 통해 자세한 안내사항과 참여 기일이 통지된다. 이를 받은 참여인단은 법원으로 자신의 출석 의사를 밝힌 후, 해당일시에 법정에 입장하여야 한다. 법정에 입장한 참여인단은 당일 다루어질 소년 범죄 사실에 대한 보고서와 의견서를 받아서 내용을 미리 숙지할 수 있다. 청소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직 교사 및 변호사로 구성된 진행인은 (법원에서 임명한다.) 청소년 참여법정에 대한 사건 개요를 간략하게 설명한 후, 참여인단의 역할과 청소년 법정의 특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참여인단이 선서를 한 후 진행인의 주도 하에 질의와 소년과 보호자 진술을 바탕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청소년참여인단은 직접적으로 소년 또는 보호자에게 질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며, 오직 진행인을 거쳐서만 질문할 수 있다.

 

서울은 "책 읽는 중"

 

10 26, 옛 서울시청사가 서울도서관의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개관 다음 날인 27일에는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되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도서관에서 진행된 ‘2012 서울 북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 날 역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었다. 27일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는 덕성여자대학교의 이원복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하고자 먼 지방에서부터 찾아온 학교 선생님들부터 엄마 손을 잡고 온 학생, 어릴 적 먼 나라 이웃나라의 팬이었음을 자처하는 직장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의 자리를 메워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출판평론가 김기태 교수와 이원복 교수간의 북 토크형식으로 시작된 본 강연은 이원복 교수의 책에 대한 애정, 만화가로서의 삶, 인문학의 중요성 등을 깨달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도서관은 서울시의 행정 중심지였던 옛 청사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어보자는 취지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20여 만 권의 장서와 5m 높이의 벽면서가, 장애인 자료실, 서울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시내 320여 개 도서관 자료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도서검색 서비스도 지원한다. 도서관 내부는 1926년 건립 당시 청사의 외벽과 홀, 중앙계단을 그대로 복원하여 서울의 역사적인 상징성 또한 느껴볼 수 있다.

 

 

 

현재 서울 시내에 건립된 도서관만 1000여 개.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동네 주변에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쁜 일상으로 심신이 지쳤다면? 어릴 적 도서관에서의 추억과 역사의 풍미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서울의 대표도서관, 서울도서관을 찾자  

 

저자와의 대화 (김기태 교수 질문, 이원복 교수 답)

 

 

선생님께서는 대학생 시절 건축학을 전공하시고, 유학을 떠나셔선 디자인학부를 졸업하셨습니다.  거기에 복수전공으로 철학과에서 서양미술사까지 배우셨지요. 이렇게 여러 가지 영역을 넘나드시며 살아오셨는데, 이건 이 모든 걸 잘한다는 의미입니까? 아님 다 못한다는 겁니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람이 한 분야만을 부지런히 파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흔히들 ‘T자형 인재를 원한다고 하잖아요. 잡다한 지식을 고루 갖추고, 또 자신의 전문분야는 깊게 탐구하는 사람. 스티브 잡스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아닙니까? IT 기술에 인문학적 교양과 소양을 접목, 융합시켜서 큰 혁신을 이루어냈지요. 사실, 그 사람은 이름이 좋아서 성공한 거에요. 잡스(jobs). (job)은 잡인데, 하필 또 복수잖아요. (웃음)

 

그 많고도 많은 길 중 만화를 택하신 계기가 뭡니까?

원래 전 만화를 그리던 사람이에요. 쉽게 말하자면 만화를 그리다가 다른 분야로 외도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1 때부터 줄곧 그림을 그려왔어요.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만화가라는 직업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죠. 단순한 아르바이트 정도로만 생각되었을 뿐이지 그 누구도 만화 그리는 일을 평생직업으로 생각하지 못하던 시대였어요.

 

형제 분들께서도 모두 교수이시고, 부모님께서도 상당한 학자적 소양을 갖추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만화가의 길을 걷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겠어요.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어요. 저희 가족은 7남매였고요. 제가 어릴 적인 1950년대의 대한민국은 가장 못사는 나라 중 끝에서 두 번째였습니다. 지금의 아프리카보다 사정이 좋지 않았었죠. 벌어먹고 사는데 급급했기에 형제들은 동생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신경 쓸 겨를 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저는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웃음) 

예전에는 만화를 서점에서 사기 힘들었죠. 만화가게에서나 읽는 게 다였습니다. 그런 만화 계를 양지로 내놓은 것이 이원복 교수님이십니다. 저작권 사용료(인세)를 최초로 받기 시작한 만화가도 교수님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양지로 내놓았다는 건 지금에 와서나 하는 이야기이고요. (웃음) 계몽사라는 출판사가 있는데, 거기 회장으로 계신 분이 제 고등학교 동기 동창입니다. 84년대에 귀국해서 그간 신문에 연재해온 먼 나라 이웃나라를 엮어서 출판하려고 그 친구에게 찾아갔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요. “원복아, 어떻게 계몽사에서 만화를 내냐?” 나중에 다른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고 나서 언론 인터뷰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벼룩시장부터 주요 5대 일간지에 이르기까지 묻는 내용은 단 하나였어요. “어떻게 대학 교수가 만화를 그릴 수 있느냐.”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먼 나라 이웃나라가 매스컴을 타면서 교수가 그린 만화라고 알려지니까 엄마들이 반기기 시작했어요. 자녀가 만화를 읽는 것은 싫은데, 너무 재미있어 하니까 안 읽힐 수도 없고. 그래서 찾은 일종의 알리바이가 학습 만화인 거죠. 그렇게 시작된 관심이 25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한 만화가 그 오랜 기간 동안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신기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 도서전이 볼로니아에서 개최되는데요, 거기에서 상을 받는 것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대단한 영광이라고 합니다. 상을 받는 사람도 대단한데, 교수님께서는 현재 수상자를 정하는 심사위원으로 계십니다. 국내 최초의 볼로니아 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심사위원으로서 우리나라 만화 수준을 판단한다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그림이 어떻다기보다도 그 안의 내용, 콘텐츠가 중요한 거죠.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아동도서 시장입니다.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도서전에 자주 참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동도서가 소모품화 되고 있다는 게 아쉬울 뿐이죠. 출산율이 낮아지고, 아기 수가 적어지니까, 우리 애한테는 헌 책을 사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부모님들이 새 책을 그렇게 많이 사줍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위 말하는 선진국일 수록 부모님이 자녀에게 직접 책을 사주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생일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는 게 다이지요. 대신 아이들은 도서관을 이용합니다. 그런 국가들에서는 어린이 도서가 도서관에서 절대적인 요소로 자리잡은 반면 우리나라는 한 가정집이 도서관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대조적이지요.

 

그렇다면 교수님,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요샌 놀게 넘쳐나죠. 애니팡도 있고, 앵그리버드도 있고. 그런데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보다도, 책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은 천지차이가 난다는 거죠. 다시 말해, 책을 읽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는 겁니다. 왜냐, 한번 살펴봅시다. 책은 활자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반면 텔레비전과 같은 시각 매체는 그림으로 되어있죠. 예컨대 우리가 아무것도 읽을 수 없고, 모든 정보와 지식을 오로지 PC, 모바일, 텔레비전에서만 섭취해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만약 사과를 보았다면, 우리는 눈 앞에 보이는 빨간 사과만을 사과의 전부로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파랗거나, 노랗거나, 아주 큰 떠올릴 수 없다는 거죠. 반대로 사과를 문자로서 이해한 사람은 한 단어에 대한 무한대로의 연장이 가능합니다. 책이 아닌 다른 시각매체는 이렇게 상상력과 유연성을 위축시켜 버리기 때문에 오늘날의 융합의 시대에는 책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덕성여대에서 정년 퇴임하셨는데 여전히 석좌교수로 학교에 나가고 계십니다.

석좌교수를 잘못 생각하면 돌 위에 앉아있는 교수로 생각할 수도 있어요. (웃음) 그건 아니고, 석좌교수는 학교에서 나오는 월급이 없다 뿐이지, 정식 직원으로 기업체에서 지원하는 월급을 받고 다닙니다. 명예교수는 대부분 20년 이상 근무하고 은퇴한 교수로 석좌교수와 달리 학교의 정식 직원은 아니지요. 강의는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됩니다. 30년 가까이 강의만 했으면 쉴 때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웃음) 강의를 하지 않아도 월급은 나오니, 좋아도 너무 좋은 거죠. (웃음)

 

교수님께서는 책을 고르는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정말 애매합니다. 자기 취향이 있잖아요. 요즘은 아무래도 인문학이 강조되고 있죠. 인문학은 지식보다는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학문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예컨대 철학은나는 왜 사냐.’는 거거든요. ‘나는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산다,’ ‘내 멋에 산다.’ 이것도 다 일종의 철학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어린 친구들은 인문학을 쉽게 설명해놓은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요새는 쉽게 풀이해놓은 고전도 참 많이 있잖아요.

 

교수님, 대학은 꼭 가야 하나요?

꼭 가지 않아도 되죠. 일례로 독일에서는 대학 진학률이 60퍼센트밖에 되지 않습니다. 캐나다에 아들이 유학을 가있는데, 한 번은 현지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대학에 왜 가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이 엉뚱하더라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면 임금이 1650인데, 대학을 졸업하면 2250에서 시작한다. 참고 설명을 드리자면, 그 곳의 아이들은 대학을 4년 만에 졸업하는 게 아닙니다. 보통 8년 정도 걸린다고 해요. 서양에서는 아무리 부잣집이라고 해도 18세가 되면 독립하고 집에서는 돈을 대주지 않기 때문이죠. 1년 공부하고, 휴학해서 돈 벌고, 또 다시 1년 공부하고……. 이런 식 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애초에 그게 싫은 사람은 대학에 가지 않는 게 낫습니다. 대학생들이 휴학하고 쉬는 동안 대학에 가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해나가면 8년이 지난 시점 즈음에서는 임금이 비슷해지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 대학 진학이 당연시 되는 건 인생의 설계 자체에 거품이 많이 껴있고, 부모의 과잉보호가 너무 심해서입니다. 대학 진학 여부는 순전히 자신의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노래가 음악성 측면에서 독특한 것도 물론 이유가 되겠지만 이번 센세이션은 그리 단순한 이슈가 아닙니다. 강남스타일과 싸이가 큰 화제를 모았던 시점을 살펴보세요. 8월에서 9월말일 겁니다. 그 때 우리나라는 올림픽 5위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결과입니다. 상위 5개국 가운데 1,2,3위 국가가 모두 일 억 이상의 인구를 지니고, 국토가 제일 큰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말이지요. 홈 그라운드인 영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악조건 속에서 1등을 한 셈입니다. 백인 사이에는 남을 칭찬하기 싫어하는 정서가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가 잘 되는 꼴을 못 보지요. 그런데 갤럭시가 아이폰을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올림픽에서 5등을 했고요. 현대 자동차는 이리저리 굴러다녀요. “코리아, 이건 뭐야?” 말은 안 하지만 ‘What is Korea?’라는 잠재의식이 깔리기 시작한 거죠. 계속해서 그런 관심을 부인해오다가 결국 한국이 마음에 든다고 마음 놓고 터뜨린 게 싸이입니다.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만 모르나 본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몰라요. , 이번 강남스타일열풍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국력이 터진 겁니다! (웃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찾아서!

청소년 외국어 봉사단 미티어 주니어

Meteor Junior

 

교육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무료 외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우리나라와 같은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시간 채우기’, ‘스펙 쌓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의에 의해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아 가며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12 30일 서울역 13번 출구에 위치한 서울역 실내무료급식소 따스한채움터에서는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닫고자 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바로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Mizy센터 소속 청소년 외국어 봉사단 미티어 주니어(Meteor Junior) 8기 친구들 이었다.

미티어는 청소년들의 능력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소년 외국어 봉사단이다. 청소년들의 역량 계발, 봉사정신 함양은 물론이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Meteor 는 별똥별 즉 유성을 의미하는데, 자신은 소멸하며 빛을 내지만 보는 이들은 자신을 보고 희망과 꿈을 갖게 하는 별똥별처럼 봉사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자 이름을 미티어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미티어17명의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주니어(Junior)와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시니어(Senior)로 구성되어 있다.

 

                      

미티어 주니어의 활동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매주 1회씩 지역 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 무료 외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봉사이다. 봉사는 개인별로 이루어 지며, 미티어 시니어가 각 봉사자들을 가까운 지역아동센터와 연결시켜준다. 둘째는 매달 1회씩 미티어 시니어들과 함께하는 단체봉사이다. 광화문 재활용 나눔 장터 행사 운영지원, 유기견 봉사, 영어마을 행사 통역 봉사, 남산 걷기 행사보조, 서울시 노숙인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봉사 등을 통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 자신들의 능력을 사용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는, 매달 1회씩 미지센터에서 이루어 지는 정기 회의로, 외국어 교육봉사 노하우 공유 및 단체봉사 계획을 세운다. 위 세가지 외에, 활동 참여도가 높은 단원에 한해 미티어 시니어들과 같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소개시켜주는 City Tour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학생들은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으로 외국어 교육봉사 시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을 꼽았다. 모두아이들을 통제하는 것과 동기를 부여 하는 것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모두 각자 나름대로 해결방법이 있었다. 박성배 학생(단대부고 1)아이들을 학교수업처럼 가르치려고만 하다 보니 아이들이 점점 흥미를 잃어갔어요. 그래서 방법을 바꿔서 영어로 놀면서 가르치니까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더 집중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라며 자신의 해결사례를 알려주었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미티어 활동을 통해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중학교 1학년 남학생에게 1:1 외국어 교육봉사를 하고 있는 김태연 학생(중동고 1)강남이라고 하면 잘 사는 동네 라는 인식이 강한데, 알고 보면 오히려 다른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봉사라고 하면 꼭 거창해야만 하고 멀리 어디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교육봉사를 하면서 참 봉사의 의미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라고 하며 이를 통해서 참 봉사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학생은 로봇에 관심이 많은데, 제가 로봇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나니 자기 나름대로 로봇고등학교에 진학할 계획도 세우더라고요. 저로 인해 그 아이가 자신의 꿈에 더 가까워 지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라며 아이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미티어 주니어는 매년 2, 8월 두 번 신규 학생들을 모집한다. 활동 장소는 서울이지만, 매번 지방 곳곳에서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을 통과한 학생들만이 최종적으로 Meteor Junior로 활동하게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미티어 사이트 공지사항 http://www.meteorteens.com/sub/notice.php에 모집공고가 나오면 지원서 양식을 다운 받아 작성 후 http://www.meteorteens.com/sub/apply.php에 올려주면 된다. 봉사를 통해 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다양한 교외활동을 통해 자아계발을 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어로 경복궁을 알린다! 청소년 중국어 봉사대

 

갈고 닦은 중국어를 활용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소개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중국에서 유학을 하거나 국내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매우 아쉬운 현실이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중국어자원봉사회>에서는 2012 5월부터 <청소년 중국어 봉사대>를 조직하여 경복궁에서 무료안내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은 물론 지방 곳곳에서도 지원했을 만큼 <청소년 중국어 봉사대>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으나, 최종적으로 14명의 학생들만이 중국어 구사능력과 문화재 이해도 측정을 위한 면접을 통과했다. 학생들은 A, B조 각각 7명으로 나뉘어 매달 두 번씩 일요일 1시에서 5시까지 경복궁에서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중국어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경복궁에 대한 정보나 안내가 필요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경복궁 내 흥례문 앞 계단에서 현수막을 들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오면 즉석에서 관광객 수에 맞춰 학생들이 배정되어 약 40~50분 정도가 소요되는 해설이 시작된다.

그러나 사실 <청소년 중국어 봉사대>에 뽑혔다고 해서 무조건 안내와 해설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전 학습을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데, 학생들은 우선 경복궁에서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중국어 해설 4, 한국어 해설 2회를 들어야 하며, 별도로 경복궁에서 자체 발행한 자료들을 공부하고 숙지해야 한다. 또한 사전학습을 마친 후 지도 선생님의 승인이 있어야만 비로소 무료 안내해설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학생들은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게 느꼈던 점으로서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만나기가 어려웠던 것을 꼽았다. 이화은 학생(서울외고 2)개인 관광객 보다는 단체 관광객이 더 많고 저희를 못보고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운이 정말 안 좋을 때에는 4시간 동안 겨우 1팀을 만난 경우도 있었어요라며 넓고 복잡한 경복궁에서 무료 해설을 필요로 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것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얻어가는 점이 많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이 배운 중국어를 활용하여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재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했다. 손경민 학생(풍생고 2)상해, 홍콩, 북경 등 중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문화교류를 통해 친해지고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라는 말로서 중국인 친구를 얻는 것이 봉사의 또 다른 수확이라고 말했다. 또 박윤진 학생(서울관광고 1)사실 저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는 별로 말을 잘 안하고 거리를 많이 두는 성격인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었고 오히려 처음 만난 사람들한테 먼저 말을 걸 수 있게 되었어요.” 라며 적극적으로 변한 자신의 성격에 만족해 했다.

 

그렇다면 <청소년 중국어 봉사대>를 탄생시킨 <중국어자원봉사회>는 어떤 단체일까? 현재 아이디 펑요로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황종서 회장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았다.

 

1.   <중국어자원봉사회>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희 봉사회는 뜻있는 재한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중심이 되어 무료중국어교육, /번역 봉사, 재한 중국인 지원활동 등을 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서 총 회원은 약 6,000여 명이며, 매주 진행되는 학습과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국적으로 12개 도시에서 300명 가량 됩니다.

2.   <중국어자원봉사회>를 조직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전북 전주에서 오프라인 모임으로 시작된 작은 스터디 그룹이었지만 점차 참여자가 줄어드는 바람에 2007년에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한 후 함께 중국어 공부도 하고, 나아가 봉사까지 해 보자며 온라인 스터디 그룹 참여자를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카페 개설 이후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원어민 강사와 많은 학습희망자들이 가입하면서 회원수도 급증하고, 지역도 확대되어 2010년에는 정식으로 지자체에 등록하고, 사무실도 개설하여 다양한 봉사활동과 무료 중국어보급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3.   <청소년 중국어 봉사대> 운영 외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들이 이루어 지고 있나요?

전국 12개 도시에서 30여개 학습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습문화발표회, 재한중국인초청여행, 재한중국인상담지원, 한국어교실, 중국문화탐방 등의 기획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어떠한 미래구상을 가지고 있나요?

한국인과 중국인이 함께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학습하고 봉사하며, 양국 우호발전에 기여하는 민간교류의 첨병이 되고자 합니다. 아울러 소외된 이주여성들과 재한 중국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봉사단체로서 한국을 중국에 널리 알리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마침 <중국어자원봉사회>에서는 내년에 같이 활동할 청소년 중국어 봉사대 2기 모집을 계획하고 있었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중 양국의 우호발전에 힘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청소년 중국어 봉사대 2기 선발 계획>

1)선발인원

3 최대 2, 2 최대 2~4, 나머지는 고교1학년 위주로 선발하되,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학생(최종 선발 인원은 지원자 수와 자격만족 여부에 따라 유동적임)

2) 원서접수

- 2012/12/25 ~ 2013/01/31

- 지원양식: 중국어자원봉사회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topchina 가입 후 다운받아 첨부된 양식에 의거하여 작성 후 제출

- 원서제출처 : aileen8633@naver.com (지도교사 )

- 지원문의 : 문자나 카톡 010-7247-7039 (회장 펑요), 010-6324-8633 (지도교사)

3) 평가절차

- 1차 서류 평가 결과 (2 8일경 발표)

- 2차 면접 (날짜, 시간 별도 공지)

- 최종 합격자 발표 (2 28)

4) 평가기준

- 서류평가 : 중국어 학습이력

- 면접평가 : 회화능력, 면접태도, 가이드 봉사 적합성

 

                                                          

 

봉사를 통한 아프리카에서의 나눔!

 

 

 아프리카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일본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나쯔꼬 사와야(Natsuko Sawaya)이다. 현재는 세네갈 북부에 있는 나라 모리타니아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있다.

 
그녀가 봉사활동을 바라다보는 생각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나는 그녀를 인터뷰하는 귀중한 기회를 가졌다. 아프리카가 통신시설과 인터넷 기반이 아주 열악하여 그녀와 접촉하는 것 자체가 아주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녀의 이야기가 자원봉사활동을 꿈꾸고 계획하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Q1. 자기소개와 아프리카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을 간략히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나쯔꼬 사와야(Natsuko Sawaya)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세네갈 북부에 있는 나라 모리타니아(Mauritania)에 있는 일본대사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세 살까지의 어린이를 위한 유아교육을 전공했습니다. 특히 부모에게가 아닌 각종 기관에 수용되어 자라나는 어린이 교육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학위 논문을 위해서 짐바브웨의 수도인 하라레(Harare)에 있는 고아원을 방문했고, 콩고의 수도인 브라자빌(Brazzaville)로 가서 버려진 아이들이 수용되어 있는 곳도 방문한바 있습니다. 그리고 세네갈 다카르(Dakar)에 있는 베이비 센터에도 갔습니다. 각 장소들에서 한 달 씩 일했지만 제가 공부하는 분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인학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로터리 재단(Rotary Foundation)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아서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볼로냐에서 공부를 마칠 즈음 로터리 재단이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제안을 해왔고 저는 그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저에게 제공되는 것은 교통비와 약간의 생활비였고, 별도의 월급은 없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세네갈이었습니다. 세네갈의 작은 항구도시 음부르(Mbour)에 있는 베이비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베이비 센터에는 2세 이하의 영아들이 200명 정도 수용되어있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1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제가 한 일은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일 돌보고 현지의 심리학 교수님과 협업하여 자원봉사자들을 교육시키는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돌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각종 어린이 수용기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나쯔꼬 사와야

 

 

Q2. 아프리카에 가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무엇입니까?

 

특별히 아프리카를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을 돌보는데 있어서 특정 지역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히 말해서 아프리카는 제가 공부한 이탈리아에서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아프리카는 아주 먼 곳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까이에 위치해있습니다. 물론 일본에 있을 때 아프리카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나라에 가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 자원봉사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급료를 받거나 받지 않거나 하는 것보다는 아프리카의 여러 기관에서 커가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제 전공인 유아교육분야를 더 많이 공부하고 싶어졌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자원봉사가 된 것이죠.
, 자원봉사를 하고자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기보다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이 우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사와야 씨

 

Q3.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지요.

 

가장 어려운 것은 현지 직원이 근무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아이들 편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순간에 바뀔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냐라는 마음으로 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4. 나쯔꼬씨의 경험에 의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까.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교육을 통해서만이 어린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들에게 물질적인 것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세부적인 분야에 있어서 훈련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여 많은 사람들을 숙련된 아동 교육 전문가로 양성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이비 센터의 열악한 모습

 

 

Q5. 많은 나라에서 아프리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가난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무엇이 아프리카를 계속 가난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십니까?

 

아프리카의 모든 사정은 악순환의 길을 걷는 거 같습니다. 모든 분야를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아프리카 고유의 문화를 잃고 돈이 최고라는 물질적인 사고방식이 팽배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돈을 제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올바른 생각과 삶에 대한 진지함을 잃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아이들에게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할 때입니다. 그 것은 단순히 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베이비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Q6. 앞으로의 자원봉사활동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특별히 미래에 어떤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제가 봉사활동을 했던 세 나라에 다시 가서 제가 돌봤던 아이들과 현지 직원들을 만나고 싶을 뿐입니다. 물론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프리카이외의 나라에도 가서 기관에 수용되어 커가는 아이들을 돌보고 싶습니다. 그것이 자원봉사활동이고 아니고는 저에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일에 제 자신을 바치고 싶은 마음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Q7.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꿈꾸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당신의 어떤 기술도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원봉사라는 것은 높은 위치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들을 돕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이 가진 것을 존경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낮아지는 것이 봉사활동의 핵심입니다. 당신과 제가 사는 나라에서처럼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의 잣대로 보면 절대로 안 됩니다.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그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여러분께서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할지라도, 큰 어려움에 봉착할지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현지 동료들과 현지인들과의 생활을 즐겨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자원봉사라 명명된 일을 하기 하기이전에 스스로 많이 배우는 것이죠.

 

 

 

 

봉사활동의 의미를 잘 전달해 준 사와야 씨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낮아지는 것이 봉사활동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사와야 씨의 말이 의미심장 하게 다가온다.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결코 쉬운 것이 아닌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남을 돕는 일들이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었다고 느껴져서 일까.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어린이들을 돌보고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아이들을 돌보고 싶다고 말하 는 사와야 씨는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임에 틀림이 없다.

 각종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또 행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그녀가 전달하는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는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제 1회 한복데이 행사!

한복스타일~’ 하며 말춤을 추다

 

 지난 9 22. 전주 풍남문 광장과 한옥마을 일대에는 200여 명이 넘는 청년들이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국내 관광객들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은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신기한 듯 이들 지켜봤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전주문화재단이 주최하는1회 한복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 는 지역에 사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제작에 나서 더 화제가 됐다.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국가, 성별, 나이, 직업을 떠나 한판 어우러져 노는 날을 마련한 것이다.

 

22. 전주 풍남문 광장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200여 명이 넘는 청년들이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국내 관광객들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은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신기한 듯 이들을 지켜봤다.

한복데이축제는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한옥, 한식, 한지를 잇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전북의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전주문화재단의 주최·한옥마을보존협의회 주관으로 지역에 사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제작한 제1한복 데이가 열렸다.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국가, 성별, 나이, 직업을 떠나 한판 어우러져 노는 날을 마련했다.

 

 오후 2시가 되자, 흩어져 있던 청년 200명이 약속이라도 한 듯 순식간에 경기 전 정문으로 모였다. 그러더니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의강남스타일과 국악 음악을 믹스한 음악에 맞춰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도 금세 노래와 말 춤을 따라했다. 한 순간 전주한옥마을 일대는 춤판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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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간의 열정적인 무대가 끝나자, 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서로의 손에 손을 잡고 기차놀이를 시작했다. 시민들도 어느새 손을 맞잡고 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며아리랑등 전통 민요를 함께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현장에는 전주한옥마을 관광에 참여한 600여 명의 전북지역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 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오후 2. 흩어져 있던 청년 200명이 약속이라도 한 듯 순식간에 경기전 정문으로 모였다. 그러더니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의강남 스타일과 국악 음악을 믹스해 음악에 맞춰말춤추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도 어느새 노래와 말춤을 따라하는 모습이었다. 한 순간 전주한옥마을 일대는 춤판으로 변신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차일랍(20)씨는한국에 온지 3개월 됐다. 아직 한국의 전통문화는 잘 모르지만 유학생들 사이에서 싸이의강남스타일은 인기 최고다.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 깊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한국의 전통의상을 관심 있게 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한옥마을을 찾은 김영숙(39)씨도한복이 이렇게 예쁜 줄 오늘 새삼 다시 느꼈다.”다른 축제와는 달리 시민들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어 추억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올해 추석에는 가족들과 한복을 입고 어르신들에게 인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5분간의 열정적인 무대가 끝나자, 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서로의 손에 손을 잡고 기차놀이를 시작했다. 시민들도 어느새 손을 맞잡고 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며아리랑등 전통 민요를 함께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현장에는 600여 명의 전북지역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했다.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축제에 참가한 여대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복을 입고 축제에 참가한 대학생들도 관광객들의 열띤 호응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서민희(24·원광대)씨는또래 친구들처럼 저도 한복을 입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축제를 기획할 때 사람들이 한복을 좋아해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한복을 보며 예쁘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뜨거운 땡볕에서도 힘든 줄 몰랐다. 축제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한복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래시몹 행사는 오후 4시와 6시 정각에 각각 태조로와 풍남문 광장에서도 이어졌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이색적인 풍경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풍남문 광장에서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과 이십대의 청춘과 젊음을 느낄 수 있는 록음악 공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과 게릴라 전통 OX퀴즈, 소원 바람개비 날리기, 각시탈을 이겨라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1회 한복데이를 맞아 경기전에 모인 대학생들이 가수 싸이의강남스타일에 맞춰 안무의 포인트인 말춤을 열정적으로 추고 있다.

 

 한복을 입고 이번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행사장 일대의 지정된 상가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할인혜택도 주어졌다. 이번 한복데이 축제는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몸소 보여준 축제였다. 잊혀져가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청년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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