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창의인력양성 프로그램 Creative Week이야기

 

                                교류협력팀 유지원

 

2013년 창의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나부터 창의적인 생각을 해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보기도 하고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하면서 조금씩 프로그램을 재미있고 의미있게, 무엇보다 창의적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생겨난 것이 '크리에이티브 쇼'(Creative Show)와 '크리에이티브 콘서트'(Creative Concert)입니다. 작년까지는 명인명장특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는데 요지는 전문분야의 명인을 만나 그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학교에서도 할 수 있는 일 아닐까, 미지센터가 학교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또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러면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앉아서 듣기만 하는 강의보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강의를 준비해보자!

 

 

Creative Show와 Creative Concert는 말 그대로 쇼와 콘서트입니다. 장소도 강의실이 아닌 소극장과 아트홀에서 진행됩니다. Creative Show는 ‘왜 전시장에 걸린 그림만 봐야하는 걸까?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얼마나 아름다운데’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공연을 봤는데 이 공연에서 그리는 그림이 물론 아름답고 멋집니다. 하지만 이 공연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이 show는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아주 인기 있는 공연이 되었습니다. 왜 일까요? 그건 왜라는 물음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방법을 발견했고 이것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습니다.

 

이번 Creative Show는 기존의 미술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드로잉 쇼’라는 새로운 공연을 개척한 ‘오리지널 드로잉 쇼’ 김진규 감독님을 만납니다. 김 감독님은 서울예술공연전문학교 영상애니메이션 학과, 장안대학 교수이면서 드로잉 쇼를 통해서 한국, 일본 등의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그야말로 명인명장입니다. 이번 Show는 특성화고 청소년들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드로잉 쇼와 함께 김 감독님을 모시고 새로운 발견, 새로운 물음에 대한 이야기들, 상상을 현실로 만든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특성화고 창의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가능하면 청소년들에게 정답을 주지 말자, 대신 더 궁금하게 더 의문을 갖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자신도 답을 알지 못하고, 지금도 계속 질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성화고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글로, 지식적으로 '창의'를 얻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하게 하고 싶습니다. 

 

더욱 새로워진 특성화고 창의인력양성프로그램, 앞으로의 행보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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