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등학생의 관심사, 유학?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다같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수업

 

유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연히 좋죠. 틀에 박힌 수업을 듣지 않고 피드백이 확실한 수업을 들을 수 있잖아요.” “시험에 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다양한 클럽활동도 즐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유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몇일간 주변의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대답들을 했다.

한국교육하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떠올리는 단어는 '주입식' 교육일 것이다.

지금은 서술형 문제가 많이 도입되었지만 여전히 5지선다형의 문제유형들이 시험문제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거나, 10대 자살률 원인 중 1위가 공부라거나, 자살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등의 소식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난 몇일 간 고등학교학생에게 유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이 답답하고 힘들다고 해서 확고한 비전도 없이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막연한 도피처를 찾고 싶은 마음의 표현일 수밖에 없다.

단순히 한국 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유학을 선택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경제가 나빠지면서 매년 급증하던 유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유학에는 가정의 경제력에 크게 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유학을 해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유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근거도 장단점을 잘 파악해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각각 교환학생과 장기 유학의 경험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11년 미국교환학생을 갔다 온 A 학생, 5년간 미국유학을 갔다 온 B 학생

 

1.유학을 언제 가게 되었고 무슨 이유로 가게 되었나요?

: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미국 워싱턴에 있는 공립고등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가게 된 이유는 한국고등학교에 입학해 6개월간 다니면서 아무런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었고 틀에 박힌 수업, 생활로 인해 고민할 시간도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수업과 다양한 체험들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2학년때 가게 되었고, 유학을 가게된 동기는 처음 엄마의 권유가 있었고 저도 고민 끝에 가고싶은 마음이 있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2.유학기간동안 제일 좋았던, 기억에 남는 점은?

: 제일 좋았던 점은 학교 농구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농구경기를 재미있게 한 것입니다.사실 한국고등학교 체육시간을 보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남학생들만 수업에 참여하며 축구를 하고 여학생들은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며 체육활동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런 모습과는 전혀 달리 남녀노소 각자 하고싶은 운동을 재미있게 배우고 경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기억에 남는 점은 한국 고등학교 수업의 대부분은 선생님들이 주체가 되어 수업을 하시는데 미국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진도가 덜 나가더라도 학생 모두가 참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 유학기간 동안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당연히 외국친구들과 지냈던 학교생활입니다. 외국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면서, 제가 미국에 가기 전 가져던 그들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들을 지울 수 있었고 그들의 문화나 가치관을 더 자세히, 직접 알게 되었습니다.

 

3.한국 교육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 위와 비슷한 답변으로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가는 토론식 수업,다양한 실외적 체험활동과 과학시간에는 실험활동들이 주를 이루는 수업이라는 점이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B : 제가 있었던 미국고등학교 학생들은 사교육은 거의 하지 않고 자신들이 스스로 공부해온 실력에 맞게 대학을 가는 편이어서 공부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을 하지 않고, 여러 활동 즉 예를 들어서 운동(축구팀,배구팀,농구팀등등) 아니면 악기다루는것(피아노,플룻등등)들 즉 다양한 체험활동이 주를 이루는 교육이었습니다.

 

4.유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자신이 가고자 하는길이 확고하고 자신의 뜻이 있을 때 선택하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단순히 한가지의 언어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직접 살면서 그들의 문화나 가치관 그리고 그들과 생활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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