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동안 일본 동경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사실 가족과 함께한 3박 4일 중 1박 2일만 혼자 자유여행을 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나홀로 여행은 아니지만! 첫 자유여행을 준비할 사람들을 위해 홀로 1박 2일 여행 코스를 준비하고 직접 일본에 다녀온 소감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자유여행 첫 발자국 : 여행의 목적을 정하라

     여행의 목적에 따라 여행 코스, 숙박시설,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등이 굉장히 달라집니다. 저의 경우 가족을 위한 관광 및 휴식과, 저를 위한 쇼핑을 다 할 수 있는 곳을 원했기 때문에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많다는 동경을 여행지로 결정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시작한 여행이기 때문에 제가 항공권과 숙박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되도록 숙박시설은 여행 목적지와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는 점! 그래서 교통비, 시간 둘 다 아낄 수 있답니다.

자유여행 두 번 째 발자국 : 여행사 사이트를 활용하라

     '자유여행 준비'라고 하면 왠지 책자나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준비운동도 하지 않고 정보의 바다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게 많은 정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사 사이트는 자유여행 초보자에게 좋은 길라잡이입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여행과 비슷한 패키지 상품을 구경하면서 자유여행의 틀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사가 홍보하는 상품들은 다른 온라인 정보보다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제 경우에는 여행사가 추천하는 일정 중 가고 싶은 명소와 별로인 곳을 일차적으로 정했답니다.

자유여행 세 번 째 발자국 : 여행 책자를 꼼꼼히 읽자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가이드, 책! 여행 책자들은 꼭 필요한 여행 기본정보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책을 사느냐에 따라 정보의 양과 질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책이 알찬 정보의 정리본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저는 일본 여행 또는 동경 여행 관련 책을 두세 권 사, 관광하고 싶은 곳들을 모조리 체크했답니다. 한 권만 있어도 하루 구경 스케쥴은 충분히 짤 수 있습니다. 저는 계획은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는 주의여서 하루에 볼 수 있는 곳이 평균 5개라고 해도 10개 이상을 조사해 놓는답니다. 귀찮은 성격이지만 이토를 여행할 때는 이 성격 덕을 많이 봤어요. 이토가 생각보다 작아서 한 동네를 둘러보고도 시간이 남아서 따로 조사해 놓은 맛집, 상가 등도 가게 됐습니다.

자유여행 네 번 째 발자국 : 다른 사람들의 여행후기를 듣자
    


      자유여행을 보다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양념’이라고 할 수 있는 경험자의 이야기들. 블로그를 통해서 이토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횟집, 하라주쿠에서 유별나게 독특한 옷을 파는 옷집, 오다이바에서 친구 기념품 사기 적격인 상점 등 책자에는 실리지 않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소 주관적인 정보라는 점이 흠이긴 하지만요.
     블로그가 아닌 친구의 경험담도 좋은 정보입니다. 저는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 친구의 도움으로 하라주쿠에서 제 마음에 쏙 드는 크레페 가게와 옷가게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를 아는 사람이니 제가 좋아할 만한 곳을 추천해주더라고요.

자유여행 다섯 번 째 발자국 :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라

     비밀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요원들은 작전을 외우고 또 외운다고 합니다. 실수와 시간낭비를 줄이기 위해서겠죠? 여행도 마찬가지랍니다.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지의 교통수단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달리 사기업들이 지하철과 기차를 운영합니다. 따라서 운행선마다 표 가격도 다릅니다. 더욱이 일본의 경우 대중교통비도 한국에 비해 비쌌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미리 한국말로 된 지하철 노선도를 뽑아가고, 지하철 표 기계 사용법도 찾아갔답니다.

자유여행 여섯 번 째 발자국 : 여행지의 언어를 공부하자

     어렴풋이 여행의 윤곽이 잡혔다면 여행지의 언어를 공부할 때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행지 정보를 찾는 사람은 많아도 여행지 언어를 따로 공부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영어 하면 되지!"라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행객이나 현지인이나 여행지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할지 고민까지 하는 일본에서도 일반인들과 영어로 능숙하게 대화하는 것은 참 힘들었습니다. 억지로 영어로 하는 것보다 일본어 회화 책을 뒤져가며 천천히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적도 있었습니다. 또 일본어로 대화를 시도하니 좋아하는 현지인도 있었구요.
     부지런히 여행 스케쥴도 거의 다 짰다면 시간 날 때마다 여행지의 언어를 배워둡시다.



/미지 청소년 기자단 안영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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