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책은 어떤 모습일까?

프랑스 知性 앙투완 콩파뇽에게 듣는 <디지털 독서> 이야기

 

 

먼 미래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우리 삶이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매일 새로운 물건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은 이미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6월 7일 금요일에는 미지센터가 후원하고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주한 프랑스 대사관 등이 공동주최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이자 세계적 석학인 앙투완 콩파뇽 교수의 “디지털 독서 : Lire numérique”를 주제로 한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콩파뇽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수많은 학생들도 함께 자리했는데요, 콩파뇽 교수는 자신이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도서관의 자료들을 일일이 베껴오는 것이 참 힘들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콩파뇽 교수는 이어서,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와 같은 전자도서관 사업 등이 가능해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우리가 무언가를 “읽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콩파뇽 교수는 새로운 기술들을 통해 자신에게 마치 “휴대용 도서관”이 주어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는 한 사람의 시인이 그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편지인데 편지는 직접 손으로 받아 읽는 고유의 느낌이 있다”며 학생들에게 다른 편리한 방법들도 많지만 어떤 책이든 손으로 종이를 넘기며 읽는 것이 가장 완전한 독서법이며, 그들이 이러한 책읽기의 느낌을 계속해서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강연을 한 콩파뇽 교수는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평론가로, 롤랑 바르트를 잇는 문학지성으로 손꼽히는 학자입니다. 현재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로 현대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모더니티의 다섯 가지 역설> 등 수많은 저서를 출간한 저자이기도 합니다.

 

이번 강연은 청소년들이 세계 석학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미지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문화감수성을 증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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