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에서는

 

공정무역은 대화와 투명성, 존중에 기초하여 국제 무역에서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거래 기반의 파트너십이다. 공정무역은 특히 저개발국가에서 경제발전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생산자와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 공정무역 단체들은 소비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생산자들을 지원하고 기존 국제 무역의 법규와 관행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식 개선 운동과 캠페인을 주도한다. –WFTO(World Fair Trade Organization, 세계공정무역협회) & FLO(Fairtrade Labelling Organization, 세계공정무역상표기구) 2009

 

 전세계에는 여러 불공정한 무역이 있고, 이로 인해 생겨나는 구조적인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제사회에서는 공정무역을 통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원조나 기부같이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무언가를 직접 주는 것이 아니라그들의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돕는다. 소비자는 필요한 물건을 얻고, 생산자는 적절한 가격으로 그들의 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거래를 하는 양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이라고 보는 것이다.

 

공정무역은 일반적으로 멕시코 오아하카(Oaxaca)주의 우시리 UCIRI(Union de Comunidades Indigenas de la Region del Istmo) 협동조합의 커피 농부들이 공정무역 인증 상품을 생산한 것에서 시작한 것으로 본다. 이들의 제품은 네덜란드 소비자들에게 막스 하벨라르(Max Havelaar) 인증 라벨을 달고 판매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영국에서 시작된 오늘날의 국제 공정무역 인증이 만들어졌다.

 

WFTO(World Fair Trade Organization, 세계공정무역협회) 73개국의 450여 조직을 대표하는 기구로 공정무역을 통하여 생산자들의 삶의 질을 그들 스스로가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그들의 공동체가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이 기구에서는 10가지 기준을 부여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는 단체에 WTO 마크를 제공하고 있다. 공정무역 제품 중에서 WTO마크가 부착되어 있는 제품을 본다면, 그 제품은 아래의 10가지 기준을 충족시킨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WFTO 10가지 기준

 

1. 경제적으로 불리한 생산자들에게 기회 부여

2. 투명성과 책임

3. 역량 강화 지원

4. 장기적 무역 관계

5. 공정한 가격지불

6. 성평등 및 차별 금지

7. 노동 환경

8. 아동노동과 강제노동 금지

9. 공정한 무역 촉진

10. 환경 존중

  

 

5 12일은 이러한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세계 공정무역의 날'로세계 공정무역기구 등 전세계 70여 개국의 약 3백 단체가 이 날을 기리를 행사에 참가했다. 한국에서도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주최하는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이 덕수궁 돌담길 앞에서 열렸다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은 공정무역 일일카페, 공정무역에 대한 퀴즈 풀기, 응원메시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 외에 동티모르 커피 생산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이번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공정무역 도시로 선언하기도 했다.

 

[세계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 현장 사진]

 

관련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런 페스티벌에 직접 참가를 한다면 공정무역에 대해 배우고 활동에 발을 들여놓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지만 여건상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여전히 공정무역 활동에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산재해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공정무역연합(www.fairtradekorea.net)은 한국 내의 공정무역 단체인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두레생협연합회 APNet,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처,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 iCOOP(아이쿱)생협,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한국FPC, 한국YMCA전국연맹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공정무역 관련 교육과 홍보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런 단체를 통해 공정무역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공정무역 활동에 동참하기

 

 

윤리적소비 확산 캠페인 브랜드보라(Bora)’ - bora.asia

대학생 공정무역 연합동아리공감’ – club.cyworld.com/ibigovia

공정무역에 관한 학생들의 모임 ‘Fairtrade Youth Network Korea-FYNK’ – café.naver.com/fynk

세계공정무역의 날 한국페스티벌 카페 – café.naver.com/worldfairtradeday10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 http://www.sharinghappiness.or.kr

두레생협연합회 APNet - http://www.apnet.or.kr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처 - http://www.beautifulcoffee.com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 http://www.fairtradegru.com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 트립티 - http://www.triptistore.com

공정무역가게 울림 - http://www.fairtradekorea.com

에코팜므 - http://www.ecofemme.or.kr/

 

 

 

 

세계문화유산을 만나고 체험해 보아요

 

미지센터의 뿌리깊은 세계문화유산

                                                

                                  

 

최근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중국은 지난 6월 아리랑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뿐 아니라 한복, 씨름, 전통혼례 등 14가지에 이르는 무형문화유산을 중국 소수민족중 하나인 조선족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중국 문화유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자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중국은 이미 2005년 조선족의 농악무를 국가무형유산에 올린 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이 일로 중국과 전쟁을 하지는 않았지만, 캄보디아와 태국은 쁘레아 비히아 (Preah Vihear) 사원을 각 국가의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렇듯 문화유산을 두고 벌어지는 분쟁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그랬던 것처럼 종종 살상무기가 등장하는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져 문화유산이 훼손되는 사태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계문화유산이 인류 공동의 것이며 함께 가꾸고 보존해야 하는 것임을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을 교육에 접목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이하 미지센터)에서는 이러한 교육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지센터 뿌리깊은 세계문화유산프로그램은 2007, 세계시민교육과 문화예술교육, 다문화교육 등이 통합되어있다는 의미에서 세계문화유산통합이해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올해 들어 뿌리깊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존의 일반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배려계층 참가자에 좀 더 초점을 맞춘 형태로 업그레이드된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강사가 한국인 강사와 팀을 이루어 자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브라질, 인도, 리투아니아,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러시아 등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대륙을 아우르는 14개 국가의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참가자들은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에 대해서 그 나라 사람의 강의를 들을 뿐 아니라, 이에 관한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 활동을 통해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결과적으로 청소년들은 타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됨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미지센터는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수련관 등으로 강사를 파견하는 기존의 프로그램 외에 단체로 참가하기 어려운 개인 참가자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5, 6, 7월에도 주말을 이용해 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 모집은 미지센터 홈페이지(www.mizy.net)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강사와 한국인 강사, 그리고 참가자를 만나보았다.

 

 

 

 

 

브라질팀 외국인 강사 Rodrigo

 

1.     한국에 언제 왔고, 무엇을 하고 있나요?

한국에 온지 여덟 달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전공하고 있고, 현재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2.     이 프로그램에 왜 지원했나요?

한국외국어대학교 페이스북은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제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한국외대 페이스북 담벼락에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뿌리깊은 세계문화유산 외국인 강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브라질의 문화를 초등학생들에게 소개한다는 것이 흥미로워서 지원하였습니다.

 

3.     수업을 해본 후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수업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서 긴장했었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준 것을 보면 수업을 좋아했다고 생각합니다. , 활동을 할 때에는 오루프레투 마을을 만들어서 게임을 하면서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브라질에 대해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루프레투 마을을 직접 방문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수월했습니다. 한국의 청소년과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했었는데,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브라질팀 한국인 강사 이혜연

 

1.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셨나요?

대학생이라 방학에 유익한 시간을 보내려고 외부활동을 찾다가 미지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홈페이지를 방문하곤 하는데, 뿌리깊은 세계문화유산 강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습니다. 전공이 문화와 관련이 있어서 세계문화유산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 매력적이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4월 수업을 진행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학교에서 직접적으로 외국인 강사를 만나거나 그 사람이 태어난 국가의 문화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데, 미지센터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학교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새로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가 1, 2시간 수업으로 한정되어 있는 점이 아쉽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워했기 때문에 수업을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     수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수업을 듣는 대상이 초등학생 4~6학년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서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세계문화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인데 제 자신이 그 문화에 대해서 편견이 있거나,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면 안 되기 때문에 강의를 준비할 때 이 부분에 신경 써서 준비했습니다. , 이 프로그램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지만 문화사대주의 의식을 갖지 않도록 우리나라의 문화도 함께 소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참가자 정유나 학생(한남초 6학년)

 

1.     뿌리깊은 세계문화유산에 참여하면서 무엇을 배웠나요?

학교에서 베트남에서 온 친구와 같은 반이어서 다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수업을 듣고 브라질의 오루프레투 마을을 직접 만들어 보니 다른 국가의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참여 후 느낀 점이 있다면?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외국 문화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때에 편견을 가지지 않고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3.     오루프레투 마을을 만들고 게임을 할 때 어땠나요?

저는 금을 받아서 개수를 세는 역할을 했는데, 팀 친구들과 같이 마을을 만들면서 협동을 할 수 있었고, 게임을 하면서 재미있게 브라질에 대해서 배웠어요.

 

 

 

 

우리나라는 2011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의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 원조 '받던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바뀐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공식적으로 원조국가가 된 만큼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여러 개발도상국 국가에 유상 및 무상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런 국가 차원의 
원조는 소프트웨어 측면보다는 도로와 건물을 지어주는 등 하드웨어에 많이 집중되어 있어서 원조를 받는 현지인들이 실질적으로 얻는 게 많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가령 도서관을 지어줘도 도서관을 채울 책과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들, 그리고 도서관에 사람들을 불러모을 프로그램이 없다면 도서관은 하나의 건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은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주는' 방식의 원조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데 기인한다이런 중에도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기에 그 모임을 소개하고, 대표 활동가와 인터뷰를 해 보았다.


 

재능기부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 꿈꾸는 아프리카 도서관

 


'꿈꾸는 아프리카 도서관'은 정식으로 등록된
NGO는 아니지만 여러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운영되고 있는 모임이다. 조각가, 웹디자인, 컨설턴트 등 다양한 배경과 직업을 가진 젊은이들이 뭉쳐서 아프리카 도서관을 위해서 기획 및 홍보를 하고 현지에 가서 도서관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꿈꾸는 아프리카 도서관의 대표 활동가, 정은혜 씨

 


1.
간단한 소개 및 꿈꾸는 아프리카 도서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꿈꾸는 아프리카 도서관(이하 꿈아도)의 대표 활동가 정은혜입니다. IT 분야의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한 국제 리더십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70여 개국에서 파견된 여성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프리카 여성들은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그 때 당시 갖고 있던 아프리카 이미지는 '가난한 대륙'이라는 것이었는데, 쉬는 시간마다 아프리카 여성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습니다. 이런 아프리카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더불어, 무빙버스스쿨은 제가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청년들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무빙버스스쿨을 아프리카에서 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아프리카 6개국을 여행을 하였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국가 중 우간다는 안전함은 물론, 교육열이 강했기 때문에 우간다의 쿠미(Kumi)지역에서 처음으로 꿈아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꿈아도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중심이 되는 가치관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강조하기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강조하여 그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고 싶습니다. 우간다의 몇몇 공립 도서관을 방문했었는데 모든 책은 해외에서 기부를 받은 것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서 그런지 먼지가 소복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꿈아도가 도서관을 지어주는 것보다는 현지인들이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현지 사서들에게 책을 관리하는 방법을 교육시키는 등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3. 현지에서 진행하셨던 프로그램을 알려주세요.

  우간다 쿠미 지역에서 북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개미와 배짱이’, ‘양치기 소년이렇게 두 이야기를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연극을 하고, 읽은 후에 조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캠프를 진행하기 전에 캠프 스탭들에게 미리 교육을 시켜서 캠프가 시작되었을 때는 제가 없어도 그들이 스스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그리고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제가 북캠프를 진행하고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아프리카인들이 무식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해보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스케치북, 크레파스 같은 재료가 있다면 아이들 상상력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북캠프를 진행하면서 스탭이었던 한 선생님은 개미와 배짱이’, ‘양치기 소년과 같은 이솝우화를 우간단(우간다 현지 언어)으로 번역해서 영어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번역프로그램도 진행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꿈아도는 모든 사람의 재능을 존중하고 그 재능 기부로 아프리카의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고 굳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다. 나에게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나에게 친구가 있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교육받으며 성장한 것도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열심히 하고자 할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지 꿈아도의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다!



꿈꾸는 아프리카의 친구가 되고싶어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꿈아도에서 친구가 되어 참여하는 방법은 4가지 방법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째, cafe.naver.com/library4africa에 가입하여 멤버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나누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둘째, 직접 모임에 나와서 홍보, 후원, 운영, 프로그램 활동에 재능기부를 하며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셋째, 기부금과 운영비를 보내주는 방법이 있다. (재능 기부자 같은 경우는 제품을 판매하여 일부 수익금을 꿈아도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넷째, 나의 친구들에게 꿈아도를 널리 홍보한다.
다섯째, 북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프리카 현지로 파견을 나가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Jangan Lupa(나를 잊지마세요)"



2010
년 단기해외자원봉사로 다녀왔던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아 고아원 아이들이 내가 떠나기 전 울면서 했던 말이다
여성가족부 꿈과 사람속프로그램을 통해 코피온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가게 되었다. 예체능 교육, 미니 올림픽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졌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이 많은 아이들은 내가 인도네시아를 떠난 후에도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언제 오냐고 항상 묻고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예쁘게 꾸며서 다시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201112월 그 곳에 다시 방문했다. 아이들이 언제 오냐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고 내 봉사가 단기에 그치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요즘 해외로 자원봉사로 갈 때 순수하게 봉사를 목적으로 가는 것이 아닌, 하나의 스펙을 쌓기 위해 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스펙을 쌓는 동안 현지인들이 우리로부터 얻는 것이 있을까? 오히려 우리때문에 마음이 여린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고등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위해 스펙을 쌓는 걸 이해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떠한 활동에 참여할 때의 순수한 목적이 사라져가는 건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들을 도와준다
? X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다! O

우리의 관점으로 현지인들을 바라본다면 대부분의 경우 우리보다 가난한 상황에 처해져있기 때문에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 그러나 그건 단지 우리의 관점일 수도 있다. 그 곳에서 그들은 평범한 수준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내가 처음 고아원에 방문했을 때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지의 시각으로 그 아이들을 바라보자면, 인도네시아 고아원 아이들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더라도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을 나누고 받으며 자라고 있었다.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여유롭게 생활하고 있었다. 이러한 그들의 상황을 모른 채 무조건 도와주기만 한다면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도와준다는 자세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그들과 어우러지는 활동을 한다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기적인 봉사를 장기적인 봉사로 승화시켜 보자


2010년 코피온 단기 자원봉사를 갔을 때, 한국에서 기부받은 물건들을 가지고 현지에서 바자회를 열었다. 그 수익금으로는 고아원 아이들의 침대시트를 교환해주었고 남은 수익금은 전액 고아원에 기부하였다. , 한국에서 준비해온 선물은 아이들 방에 인원에 맞춰 두고 왔다.
그리고 201112월 그 곳에 다시 방문했을 때 침대시트는 다시 낡아져있었고, 기부금은 어떻게 쓰였는지 몰랐다. 또, 아이들 방에 놓고 온 선물은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나누어갖지 못하였다고 한다. 모든 아이들이 그 물건들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벌떼같이 달려들어서 빠르고 힘이 센 아이들은 물건을 다 갖고 나머지 아이들은 못가졌다고 한다. 설령 아이들이 물건을 가졌더라도 다시 갔을 때는 이미 모두 사용해서 학용품이 절실한 상태였다. 2011년 다시 방문한 인도네시아 고아원에 나는 친구들과 명동에서 모금활동을 펼쳐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였고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하기도 하였다. 하나의 사례지만 직접 다시 방문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해피빈이나 다음 아고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활동을 하여 전해준다면 현지인들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봉사 후에는 현지인들과 연락을 하려고 노력해보자
!

대개 아이들은 마음이 여리기 때문에 친해진 후,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 봉사자들을 그리워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인도네시아로 봉사를 다녀온 1년 후에 다시 똑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 많은 아이들이 전 팀원들의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고, 나에게 다른 팀원의 안부를 묻곤했다. 하지만 몇몇 팀원들은 인도네시아 아이들과 소식이 끊긴 상태였고,  아이들은 그들을 많이 그리워하여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아이들과 편지, 이메일, 페이스북같은 경로로 안부라도 묻고 계속 연락을 한다면 아이들에게 기쁨이 될 것임은 물론, 차후 장기적인 봉사로 가는 데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단기해외자원봉사. 말은 봉사이지만 실제로 경험을 해보면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것보다 그들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는 것이 더 많다고 느낄 때가 많다. 우리가 받은만큼 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우리가 조금만 시간을 내서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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