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선발된 레인보우 기획단 친구들이 한 달 넘게 열심히 준비한 레인보.友 브릿.知 캠프가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가평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캠프는 참가자 모집부터 경쟁이 아주 치열했는데요. 참가자 모집 공고가 열리자마자 두 시간 만에 비이주배경아동의 정원이 다 차는 바람에 공고모집을 늦게 접한 참가자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느라 그 후로 오랫동안 담당자가 진을 빼야 했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참가자 80여명과 기획단, 봉사단이 25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브릿지 캠프단의 첫 시작은 다소 혼란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여름휴가 끝물의 연휴라는 함정(?)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해 가평까지의 이동시간을 과소평가했던 것이죠. 참가자들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국도에서 급하게 화장실을 찾기도 하고 온몸을 배배 꼬며 지루한 버스여행을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대부분이 새로 만난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6시간을 잘 버텨주어 보면서 대견하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록 가평까지의 여정은 피곤했지만 참가자들은 수련원에 도착해 식사를 마치자마자 다시 발랄하고 정신없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리엔테이션 후 이어진 생존놀이에서 미션 수행을 하고 미션성공 보상으로 주어진 각종 꼬치를 불에 직접 구워먹으며 본격적인 캠프를 시작! 이후 이어진 포크댄스 시간에는 남녀 참가자들이 쑥스러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친구들도 간혹 있었지만 기나긴 하루를 함께 보낸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추면서 금세 친해졌습니다.

 

둘째날은 참가자들이 좋아할 만한 열 가지 놀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활동시간이 있었는데요. 카누와 배드민턴 같은 야외활동과 팔찌, 부채, 양초만들기와 같은 공예활동에 참가자가 많이 몰렸습니다. 그밖에도 보드게임, 해외 전통놀이, 뮤지컬 만들기 등도 인기가 많았구요. 오후에는 물놀이와 함께 각 팀의 레인보우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레인보우 축제는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각 팀 이 자유로운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왕따에 관한 뮤지컬, 여러 나라 언어로 만든 노래, 연극, 춤 등 너무나 다채롭고 기발한 공연이 완성되어 준비하기 전 하기 싫다고 떼를 썼던 아이들이 맞나 싶었답니다. ^^

 

17일 캠프의 마지막 날, 친구들과 부쩍 친해진 아이들은 선택활동도 전날보다 훨씬 자유롭고 여유롭게 즐긴 후 3일 동안의 서로에 대한 마음을 롤링페이퍼로 전하며 수료식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캠프 활동을 마쳤습니다. 서울로 돌아올 때는 두 시간 만에 도착을 했는데 서로 헤어지기가 섭섭한 마음에 오히려 너무 빨리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각 팀과 활동을 맡았던 선생님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며 다음 기회에 꼭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모두들 아쉬운 작별을 나눴습니다.

 

레인보.友 브릿.知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정말 다양한 배경과 개성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그런 만큼 크고 작은 사건(?)도 끊이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만큼 정말 다이나믹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박3일 동안 80여명의 아이들을 친구처럼 동생처럼 함께 놀며 돌봐준 대학생 캠프기획단, 봉사단 25명은 아이들과 헤어진 그 날부터 아이들을 그리워하고 있네요 ^^* “다시 만나요” 라고 말했던 아이들의 바람처럼 캠프에 참여했던 대학생과 스태프 역시 참가자 모두 다시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오기를 바래봅니다. =)

* 캠프 동안의 참가자 모습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캠프의 기록이 궁금하신 분은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 --> http://www.mizy.net/bbs/?bid=photo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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