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 각 나라는 어떻게 새해를 맞이했을까?


매년 새해가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신각 타종행사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듣거나 해돋를 보며 새해다짐을 하곤 한다.

과거에는 지난 한해를 무사히 보냈다는 의미로 관리들은 왕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고 궁궐에서 대포를 쏘기도 했고, 민간에서는 사당에 절을 하거나 폭죽놀이를 했다고 한다. 또한 해지킴이라고 섣달 그믐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여 집안 곳곳에 불을 밝히며 밤샘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음력 설을 중요시하는 중국. 올해 새해맞이 행사는 베이징의 역사적인 천단 공원에서 열렸다. 천단 공원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의식을 행하기 위해 설치된 제단. 베이징 주민과 관광객 등 수천 명은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는 천단 공원에 모여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소망을 빌었다.



일본에서는 수백만 명이 2012년을 맞이하기 위해 일본 도쿄 인근의 신사를 찾았다. 일본인들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각자의 염원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며 희망찬 한해가 되길 기원했다.

대만에서는 최고층 건물인 타이베이 101빌딩에서 2012년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졌다. 수많은 시민들은 101빌딩에서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불꽃을 바라보며 보다 나은 한 해를 기원했다.

홍콩 빅토리아항 주변에 모인 40여 만명의 홍콩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홍콩 최고층 빌딩인 국제무역센터(IFC)를 비롯한 고층건물에서 일제히 화려한 조명과 함께 오색찬란한 불꽃이 쏟아지자, 시민과 관광객들은 ‘해피 뉴이어’를 외치며 환호했다.특히 420m 높이의 IFC빌딩에는 ‘2012’라고 쓰인 대형 조명이 선명하게 불을 밝혀 새해를 알렸다.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밤하늘이 2012년 새해를 알리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수놓아졌다.시민과 관광객 수만 명은 크렘린궁 시계탑이 정각 12시를 가리키자, 환호성을 지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영국 런던 의사당 건물의 대형 시계 ‘빅벤’의 종소리와 함께 영국의 2012년이 시작됐다.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순간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런던의 명물인 런던 아이에서도 환상적인 불꽃쇼가 펼쳐졌다. 


프랑스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2012년 새해를 반갑게 맞이했다.새해를 알리는 불꽃놀이가 펼쳐지자 에펠탑 앞에 모인 수만 명은 서로 얼싸안거나 입을 맞추며 희망찬 한 해를 기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타임스 스퀘어에는 예년처럼 수많은 뉴욕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년 행사인 `크리스털 공 내리기'를 지켜봤다.


이처럼 올해 2012년 신년맞이 행사에서는 각 나라의 수도, 그리고 그곳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서 불꽃놀이 행사가 주를 이루었다. 대세는 불꽃놀이 쇼란 말인가? 예외가 있다면 우리나라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드는 것처럼 영국에서도 의사당 건물의 대형 시계 ‘빅벤’의 종소리를 들었다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세계 여러나라의 신년맞이 행사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희망과 축복으로 맞이하기 위한 다짐을 보여준다.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시작한 한 해가 끝까지 밝고 희망차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계 어느나라나 매한가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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