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문화만들기 - 미지북클럽

 

세계시민으로서 함께 책을 읽고 글로벌 이슈에 대해 고민하다!

 

11월의 끝자락과 12월에 시작된 미지 북클럽, 함께 책을 읽고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한 역량을 쌓기위해, 중, 고등학생 친구들과 멘토 선생님들이 미지센터에 모였습니다. “세계시민, 빈곤을 생각하다.”, "세계시민, 기후변화를 고민하다.“,"세계시민, 행동으로 옮기다.” 3개 분야로 3회에 걸쳐 2시간씩 진행되었고, 국제 활동에 관련된 멘토 선생님들이 참가자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조언도 해주시며 재밌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어떤 시간들이었는지 살펴볼까요?

 

1. 진새봄 선생님과 함께한 세계시민, 빈곤을 생각하다.

다양한 국제 경험 속에서 국제대학원 국제 개발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진새봄 멘토선생님과 함께 중학생 8명이, 장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조금은 서먹서먹한 가운데 참가 학생들의 눈은 기대감으로 반짝 거리고 있었는데요, 진새봄 선생님의 능숙한 진행 덕에 금방 서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3주에 걸쳐 빈곤의 정의와, 그 원인, 그리고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1차시에는 빈곤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의견을 종합하고 난 뒤 국제사회에서 정의하는 빈곤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었다면, 2차시에는 ‘빈곤’이라는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 사회적 구조 및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는지를 토의한 시간이었습니다. 3차시는 이례적으로 몇몇 희망 학생들의 발제 (국제기구 및 NGO에 대해)와 원조의 효과성에 대한 찬반토론으로 수업을 진행되었는데요.

어렵고 무겁게 느껴졌던 빈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서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주며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발돋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함께 읽어오고 그 외에 멘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기타 서적과 영상, 사진 자료를 함께 보며 지루하지 않고 재밌고 쉽게 접근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비단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개발 도상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인 ‘빈곤’을 보다 총체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보기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소 답답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점점 친구들의 관심과 고민은 높아져 “왜 세계는 충분한 식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을 없애지 못할까?” 라는 물음이 가득했습니다. 멘토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한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정답이라는 말을 하셨는데요.

 

 

북클럽의 목적은 학생들이 어떤 사회 문제의 현상에 대해 명료한 정답 하나를 찾기 보다는 얽히고 섥힌 사회 구조와 각 계층의 이익관계를 궁금해하고 이 가운데 본인의 관심사를 찾는 데 있지 않을까요?

 

 

 

2. 김경미 선생님과 함께한 “세계시민, 행동으로 옮기다.”

 

김경미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을 사랑하여 공립학교와 대안학교를 넘나들며 교육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분인데요. 고등학생 5명과 함께 <힐 더 월드>라는 책을 읽고 아동 노동 착취,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빈부차, 모피 반대 운동 등 책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첫 시간은 Steve Cutts의 'Man'이나 지식채널 e의 ‘Blood Diamond’ 등 책내용과 관련된 영상을 4~5분 정도 본 후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총 3번의 모임을 통해 우리 생활에서 강요할 수 없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직접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서로 격려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 학생들 역시 한 명이 입시로 인해 한 주 빠진 것을 제외하고 전원 출석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단순히 듣고 마는 시간이 아니라 적극 참여해서 질문하고, 실제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과 함께 3주의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습니다. 기존에도 저자와의 강연, 북콘서트 등의 강연 형식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연사가 일방적으로 정보 전달에 치중 되어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즉문 즉답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요. 국제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진로를 계획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실제 그 분야에서 학문이 깊은 전문가와 직접 책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은 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공통된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각자의 방식에 따라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자연스런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참가자들 역시 단순히 듣고 마는 시간이 아니라 적극 참여하여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나누고, 실제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 하면서 문제 의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국제문제와 관련된 서적을 함께 읽고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지 북클럽은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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